경험적 가족치료 : 상담목표, 치료자역할, 치료적 차원

V. 거시적 목적과 구체적 목표

사티어는 역기능과 문제의 근원을 자아존중감의 결여, 경직되고 비합리적인 가족의 규칙, 의사소통 및 대처유형의 문제, 지역사회와의 연계부족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사티어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담자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자기 인생에 대한 선택권을 스스로 갖도록 하며, 가족의 규칙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인간발달에 맞는 성취 가능한 것으로 만듦과 동시에, 내담자의 의사소통 유형을 일치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1. 치료목표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킨다.

자기 인생에 대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도록 한다.

가족규칙을 합리적, 현실적으로 만든다.

내면적 경험과 일치된 의사소통을 한다. 대화의 언어 측면과 비언어측면을 일치시키기, 일치적인 존재가 되는 것

(사티어가 언급하는 일치적이란 자기 감정, 자신 그리고 우주적 보편성과 만나고, 그 자체를 수용하는 것으로, 감정과 하나가 된다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자신과 조화를 이루고, 전인적이 되며, 내적 평정감과 평화감을 느끼고, 중심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사는 내담자를 돕기 전에 자신이 일치적이고, 자신감이 있으며,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2. 구체적 목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과거의 꿈을 자각하도록 하거나 새로운 꿈을 형성하 도록 한다.

각 가족구성원들에게 새로운 방법으로 상황을 보고 다루도록 가르침으로써 각 가족구성원 들이 어려움에 대처하는 극복능력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도록 한다.

자기가치 및 자기존중감을 향상시킨다.

적합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과 가족구성원들 간의 조화능력을 향상시킨다. 즉, 다 른 사람이 있는 데서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하여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적절하 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한다.

가족규칙을 분명히 한다. 그리고 지나치게 얽매였던 가족규칙과 부모의 규제를 융통성 있 게 그리고 독립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한다.

원가족에서 학습한 역기능적 극복행위 형태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기존의 내적, 외적 자원을 새로운 차원에서 형성하고 활용하도록 한다.

 

VI. 치료자의 역할

① 치료자는 ‘지금-여기’에서의 감수성과 정서적 경험을 촉진한다

② 치료의 주된 작업은 방어를 깨고 경험을 개방하여 가족원들이 자발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것

③ 가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로 가족들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인다

④ 가족들과 감정과 반응을 함께 나눈다

⑤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치료자의 신뢰감과 자신감을 전달한다

 

치료 전의 준비는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두려움을 줄이고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게 한다. 이는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두려움을 줄이고,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내담자들을 변화시키려는 열망보다는 그들을 기꺼이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자세이다. 치료자의 이해와 수용은 내담자가 자신을 더 깊이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치료자들은 가족들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보다 나은 관계구축방법을 탐색하도록 도와준다.

치료자는 적극적이어야 한다. 또한 치료자는 가족 구성원들이 비판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서로 관계하는 방법을 탐색할 수 있도록 그들의 경험과 실제적인 기술들을 제공하고, 가족 구성원들의 꿈과 열망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VII. 치료적 차원

Satir 모델의 방법론은 체계적 방법론이기 때문에 상호작용을 다루면서 개인과 원가족을 다루고, 개인을 다루면서 상호작용과 원가족을 다루고, 원가족을 다루면서 개인과 상호작용을 다룬다.

 

1. 심리적 존재로서의 치료(인간내면의 빙산)

Satir는 인간의 특성은 심리적 존재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심리적인 내면을 빙산에 비유하고 있다. Satir는 우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때 주로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데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숨겨진 빙산 즉 내면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Satir 방법론에서는 피상적인 변화가 아니라 본질적인 존재적 차원에서의 변화를 추구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가장 깊이 있는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존재로, 그리고 그런 삶을 살 수 있을 때 자신에 대한 경험을 통하여 나보다 더 위대한 생명의 본질과 만날 수 있고, 그 결과 일치적 존재로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2. 관계적 존재로서의 치료(상호작용)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 Satir는 의사소통을 전 존재의 표현방식이며 관계양식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양식은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며, 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atir에 의하면 인간은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 자기가 자기됨을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환경의 제한을 받게 되면 이러한 열망대신 그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생존방식, 즉 대처방식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생존방식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일치적이지 못하고 오직 생존하기에만 급급하게 만든다. 치료는 바로 비일치적 상호작용을 일치적 상호작용으로 변화시키며, 인간은 일치적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때 관계적 존재로서 온전하게 살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 모델에서는 내담자를 생명의 에너지의 현현체로 존중하고, 증상을 대처방식으로 바라보고, 내담자와 분리해서 문제를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3. 인류적 존재로서의 치료(원가족)

Satir는 가족을 인류의 생명력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보았으며, 수많은 가족들을 만나면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믿게 되었다. 부모들이 행동양식은 물론 정서적인 것까지 부정적인 것을 포함하여 그들의 부모로부터 배운 것을 최선을 다해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부모를 완벽한 부모역할을 하는 역할자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부족한 인간으로서 단지 나에게 생명력을 전달시켜준 전달자로서 감사함을 느낄 때 우리는 부모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 자신에 대해서, 나의 생명에 대해서, 더 나아가서 모든 생명체에 대해 진정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atir는 원가족 문제를 다루고 있다.

 

4. 우주적 존재로서의 치료(self): 영성(spirit)

Satir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기라고 설명하였다, 자기 즉 “존재하는 나: I Am." 가존재의 핵심이다. 이 자기가 영spirit, 영혼soul, 생명력life-force, 본질essence, 핵core, 존재being이다. 지구 안에는 생명력이 가득 차 있고, 그 생명력으로 나라는 구체적인 모습의 생명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 생명력은 우리 안에 근원적인 자기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며, 이 생명력을 우리는 신, 절대적 존재, 절대, 브라흐만, 아트만 등으로 칭한다. 결국 모든 인간 안에는 생명력이 내재되고 있고, 신적 요인이 내재되어 있다. 즉, 인간에게는 인간을 초월하는 그 무엇과 연결되는 초월성이 있으며 동시에 그 초월성이 내재 되어 있다.

이 생명력이 우리를 살아가도록 동기화시켜준다. 이 생명력은 선하고, 긍정적이고, 성장하려는 힘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생명력은 다른 생명력과 연결되어 있다. 내가 나의 생명력과 연결되어 있을 때 나는 우주적 존재와 연결되고, 또 다른 사람과도 연결된다. 이런 연결성을 경험할 때 우리는 공감, 배려, 연민, 돌봄, 사랑을 느끼며 내 자신을 일치적으로 경험한다.

치료는 빙산의 모든 부분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과 만나게 하여 일치적 존재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료자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자기만의 촛불에 나의 촛불로 불을 붙여주는 것 뿐이다. 그것은 그 사람만의 생명력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본질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Satir 방법론은 바로 이러한 본질적 변화를 추구하는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