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드(Holland) 성격이론(기원/주요원리와 가정/6가지 유형/이론평가)

 

1. 개관

Holland 이론은 직업심리학과 진로상담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론

 

1) 기원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군대에서 군인들의 직업 특성을 연구를 통해 분류체계를 개발함

전쟁 후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서로 다른 흥미를 가진 대학생들은 서로 다른 성격적 특성을 갖는다는 확신을 갖게 됨. 어떤 성격이 어떤 직업과 적합한지 연구를 시작함. 직업선택은 그의 특정한 유전적 특질과, 동료, 부모, 중요한 성인, 사회적 계층, 미국적 문화, 물리적 환경 등의 상호작용의 산물이라고 봄.

1966년 『직업선택의 심리: 성격유형과 모델 환경 이론(The Psychology of Vocational Choice: A Theory of Personality Type and Model Environments)』라는 이론을 발표. 환경의 역할과 환경 측정에 대해 설명함.

1973년 『직업의 선택: 진로 이론(Making Vocational Choices: A Theory of Career)』에서는 사람과 환경의 유형론이 이루어졌고 성격유형과 환경유형 간의 유사한 정도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육각형 모형을 사용함.

1997년에 Holland이론이 최종적으로 개정됨. 여기에서 심리적인 유형을 특징짓기 위해서 믿음과 직업적 성격에 대한 가능한 증거를 제시하는 차원에서 ‘신념(beliefs)'이라는 용어를 사용. 이는 각각의 성격유형이 자신과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고, 각 환경모형이 다른 신념체계를 만든다는 것.

 

 

2) 주요 원리와 가정

(1) Holland 이론의 3가지 기본적 질문

첫째, 어떤 개인적 또는 환경적 특성이 진로선택과 진로참여에 대해 만족할 수 있게끔 이끄는가? 어떤 특성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방해를 하고, 진로에 대한 의사결정에 만족하지 못하게 하며, 직업을 성취할 수 없도록 하는가?

둘째, 어떤 개인적 또는 환경적 특성이 직업의 안정 및 변화를 가져오며, 평생 동안 계속해서 직업에 종사하도록 하는가?

셋째, 진로문제에 있어서 개인을 도와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2) 4가지 주요 가정

첫째, 우리의 문화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6가지 성격유형(실제적, 탐구적, 예술적, 사회적, 기업가적, 관습적 유형) 중의 하나로 분류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유형은 이론적이거나 혹은 이상적인 유형으로 실제 사람을 측정해서 얻는 것과는 다를 수 있는 일종의 모형이다.

둘째, 환경에도 6가지 직업 환경 유형(실제적, 탐구적, 예술적, 사회적, 기업가적, 관습적 유형)이 있다. 예를 들어, 실제적인 환경은 실제적인 성격유형의 사람들에 의해서 지배된다.

셋째, 사람들은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발휘하고 태도와 가치를 표현하며, 이런 특징들에 부합되는 문제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다. 즉, 실제적인 성격유형을 가진 사람은 실제적인 환경을 찾으려 하고, 사회적인 성격유형을 가진 사람은 사회적인 환경을 찾으려고 한다.

넷째, 행동은 성격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만약 사람과 환경의 성격유형을 안다면 그 둘 간의 성과, 즉 직업선택, 직업전환, 직업적 성취, 역량 교육적 혹은 사회적 행동 등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다.

 

(3) 6가지 유형의 특징

유형	자아개념과 가치들	잠재적 능력	유형에 맞는 일과 활동과 환경
현실적 R Realistic	정서적으로 안정된, 신뢰할 만한, 실용적이고 검소하며, 인내력 있는, 수줍어하고, 소박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전통적인 가치들	체계화하는 능력, 정교함, 연장과 도구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하는 신체적 기술들, 물리적인 힘	현실적인 결과가 있는 일 중장비들을 조작하는 일 연장을 사용하는 일 물리적인 활동이 필요한 일 고치고, 만들고, 수리하는 일
탐구적 I Investigative	독립적이고, 스스로 동기가 부여된, 과묵하고 내향적인, 분석적이고 탐구심이 많은, 과제지향적,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며, 비관습적인	과학적 능력 분석적 능력(기술) 수학적 능력(기술) 글 쓰는 기술 인내심	불명확하고 추상적인 과제들,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일,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 과학적인 또는 연구실 상황에서 일하는 것, 정보를 수집하고 조직화하는 일
예술적 A Artistic	독립적, 비관습적, 자기표현을 하는, 직관적인, 민감함, 정서적인, 충동적인, 심미적인 일에 끌리는	창조성, 상상력 언어구사력 음악적 능력 예술적 능력	창작 및 예술 활동, 독립적으로 일하는 것, 비구조화되어, 융통성 있는 환경에서 자기를 표현하는 일
사회적 S Social	인간주의적인, 이상적인, 윤리적인, 다른 사람의 복지에 대해 협조적, 재치 있고, 관대한, 친절하고 쾌활한, 남을 이해하며, 통찰력 있는	대인관계기술 말로 표현하는 능력 가르치는 기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	가르치고, 설명하고 지도해 주는 일 문제를 해결하고 토론을 이끄는 것 교육기관, 사회복지기관, 정신보건기관
기업적 E Enterprising	지위에 관심이 있는 야망이 있는, 경쟁적인, 사교적인, 말이 많은, 낙관적인, 열성적인, 인기 있는, 적극적인 모험을 좋아하는	말하고 설득하고 판매하는 일에 관련된 언어 기술 지도력, 심리적 탄성, 높은 에너지, 낙관성, 대인관계기술	판매하고, 구매하는 일,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 연설하고 프리젠테션을 하는 일 금융, 정부기관, 정치조직에서 일
관습적 C Conventional	진지하고, 인내심 있는, 실용적인, 보수적인, 질서정연한, 체계적인, 꼼꼼한, 정확한, 조심스러운, 절제하는	효율성, 조직력, 체제와 자료를 관리하는 일, 수학적 기술들, 세부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완벽주의, 사무기기 작동	사무적인 절차를 조직하는 일 기록을 관리하고 체계를 구축하는 일, 보고서를 작성하고 차트를 만드는 일, 위계질서가 있는 구조화 된 조직에서 하는 일

 

 

(4) 5가지 부가적 가정

일관성(consistency)은

성격유형과 환경모형 간의 관련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육각형 모형상의 두 유형 간 근접성에 따라 설명된다. 육각형 배치에서 개인의 흥미들이 얼마나 ‘내적 일관성’이 있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예술적이고 탐구적인 흥미가 있는 사람은 예술적이고 관습적인 흥미가 있는 사람보다 더 일관되었다고 본다.

 

변별성(differentiation)은

사람이나 환경이 얼마나 잘 구별되는지를 의미한다. 개인의 흥미를 정의하는 정도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흥미는 개인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같이 분명한 차별이 있을 때 잘 변별되어 있다고 한다. 변별성이 높은 사람은 일에서 경쟁력이 높고, 만족도도 높을 것이며, 사회적이고 교육적 행동에도 적절히 개입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정체성(identity)은

한 개인이 자아정체감, 목표, 흥미, 재능 등에 대해 ‘얼마나 명확하고 안정되어 있는 가를 나타내 주는 그림’을 제공한다. 즉, 자신에게 갖는 정체성 또는 환경에 대해 갖는 정체성이 얼마나 분명하고 안정되어 있는 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Holland 이론의 핵심 과정은 한 개인의 성격이 직업명에 투사된다는 것으로, 문화, 성역할, 자기 효능감 등과 같은 내적·외적 요인들에 따라 투사되며 이것은 성격의 명확성과 관련이 있다.

 

일치성(congruence)은

개인과 직업 환경 간의 적합성 정도에 대한 것으로 사람의 직업적 흥미가 직업 환경과 어느 정도 맞는지를 의미한다. Holland는 “일치된 환경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들을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일치되지 않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은 자신들의 행동이 환경에 맞지 않고 부적절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계측성(calculus)은

흥미유형과 환경유형 간의 관계가 육각형 모형에 따라 결정할 수 있으며 육각형 모형에서의 흥미유형 또는 환경유형 간의 거리는 그들의 이론적 관계와 반비례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것은 개인 흥미들에 대한 일관성의 정도를 나타내 주는 모형으로 활용될 수 있다.

 

3) 유형의 발달과 주요 원리

Holland의 진로 이론은 ‘구조적 상호작용이론’ 또는 ‘유형론적 상호작용이론’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이론에서 사람들과 직업에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을 조직화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구조적’ 또는 ‘유형론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로와 사회행동은 개인과 환경 간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에 ‘상호작용’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진로란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 사람을 변하게 하기도 하고 사람이 직업을 변하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Holland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생물학적 능력과 인생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재능이 발달되는데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된 개인의 재능은 결과적으로 성격유형을 나타내는데 각 성격유형은 동료, 생물학적인 유전, 부모, 사회계층, 문화, 물리적 환경을 포함한 개인적인 요인과 다양한 문화 간의 독특한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성격은 활동에서 시작하여 기질의 순서로 발달한다. 개인이 선호하는 활동은 생애 초기의 전체적이면서도 특징적인 행동에서 발달하는데 거기에 유전상의 차이는 어떤 행동을 선택할 것이며 어떤 강화를 받을 것인지에 영향을 준다. 즉, 아이들의 초기 활동은 장기적으로 흥미와 역량을 만들어가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독특한 자아개념, 외모, 기질을 갖게 된다.

또한 Holland는 유형이 유형을 낳는 다고 보았는데 부모의 태도가 아이들의 흥미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각 부모의 유형은 환경적 기회라는 측면에서 큰 범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환경적인 경험뿐 아니라 태도를 포함한 특징적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4) 이론에 대한 평가

Holland의 육각형 모형은 복잡한 직업세계를 단순화하고 해석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식

하지만 개인적인 발달과 변화에 대한 보다 종합적인 검증이 필요하고Holland의 진로이론은 교육, 성, 지능, 사회계층, 기타 다른 중요한 변인들을 포함하여 개인적이고 환경적인 관련성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일치성에 있어서 요즘 상황에서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도 주어진 환경에서 잘 지낸다는 사실로 보아 직업에서의 이질성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2. 한국 내담자에 대한 적용 가능성

1) 검사해석에서의 적용

Holland 이론은 유럽계 백인남성의 흥미구조를 반영한 것이며, 우리나라의 중고생이나 대학생, 성인의 경우 연구결과가 모두 상이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을 적용하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상담현장에서 대각선 유형의 해석에서 주의가 필요한데 이는 일관도가 낮은 것을 미성숙으로 보거나 혹은 흥미의 미분화로 해석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 일관성이 낮은 유형을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인 해석을 하기보다는 그러한 흥미유형의 발달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탐색적 해석을 통해 내담자의 자기 이해를 돕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 상담전략 및 개입방법으로서의 Holland 이론 활용

Holland 이론에 근거하여 진로상담을 하는 경우,일관성이 낮은 내담자는 일관성을 높이는 것이 상담의 목표가 아니라 내담자가 자신의 특성을 자각하도록 돕는다. 일관성이 낮은 내담자들의 경우 자신의 다양한 성격적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직업적 환경을 찾는 게 어려울 수도 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담자가 취미활동과 같은 직업 외적인 활동을 통해서 일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적 특성을 나타낼 기회를 갖도록 할 수 있다.

변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담과정에서 깊이 있는 대화와 탐색작업을 토해, 내담자가 자신의 흥미, 가치, 경험에 대해 이해하고, 6가지 유형의 다양한 가치를 분명히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유형에 흥미가 없거나 자신의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경우 의기소침함과 낮은 자존감을 다룰 필요가 있으며, 그간 내담자의 취미, 직업관련 경험, 여가 시간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Holland의 성격유형에 맞추어 내담자를 개념화할 수 있다.

상담 장면에서는 Holland 검사의 결과에 대한 해석도 중요하겠지만 검사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바 혹은 이론에서 가정하는 바에 근거하여 내담자 자신의 이해를 돕고 진로발달을 촉진하는 개입이 더 중요하다. 즉, 어느 어느 유형으로 나왔느냐와 같은 결과 중심적 접근보다는 흥미와 성격적 특성을 중심으로 한 자신에 대한 이해(환경의 이해, 발달과정, 가치, 효능감 등)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