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로발달이론 (Super 이론의 14가지 가정)

 

Super의 진로발달이론

 

0. 개관

Super의 이론은 진로의사결정을 하나의 사건으로 보기보다는 발달적 개념을 적용하여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즉, Super 이론의 가장 큰 특징은 진로발달을 여러 의사결정의 과정이라고 보는 것인데, 이러한 여러 의사결정의 축적된 결과가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되고 진로선택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제안한다.

 

1. Super 이론의 14가지 가정

전생애-생애공간이론은 super(1990)가 제안한 다음의 14가지 가정을 토대로 한다

 

1) 각 개인은 능력, 성격, 필요, 가치, 흥미, 특질, 자아개념이 서로 다르다.

2) 사람들은 각기 이러한 특징들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직업에 어울리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3) 각 직업은 특정한 능력과 성격특성을 요구한다.

4) 직업선호, 역량, 여건, 자아개념 등은 시간의 흐름과 경험의 정도에 따라 변한다. 다만, 사회학습의 산물인 자아개념은 청소년 후기부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인 선택과 적응선상에서 점차 안정적이게 된다.

5) 이러한 자아개념의 변화과정은 성장, 탐색, 확립, 유지, 쇠퇴 등 일련의 대순환 생애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단계는 또한 탐색기 내의 환상, 잠정, 현실기로, 확립기 내의 시도기와 안정기 등으로 다시 세분화되어 나누어진다. 소순환은 각 단계 사이의 전환기에 발생한다. 개인은 이 전환기 중에 힘의 감소, 인력 수요 유형의 변화, 질병이나 사고, 또는 기타 사회경제적 및 개인적 사건 등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겪는다. 이러한 불안정한 진로 전환기에는 신성장, 재탐색, 재확립기가 포함된다.

6) 진로유형의 특성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 지적능력, 교육, 기술, 성격특성, 진로성숙도, 기회 등에 의해 결정된다.

7) 특정 생애진로 단계의 맥락에서 환경의 요구에 대처하는 능력은 개인이 이들 요구에 대처하는 준비도에 달려 있다. 진로성숙도(career maturity)는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특성의 집합체’로서 이전 단계와 하위 단계의 요구에 대응하는 능력의 정도를 의미한다.

8) 진로성숙도는 가설적인 구인이며 단일한 특질이 아니다. 진로성숙도의 조작적 정의는 지능처럼 세밀하게 개념화되기는 어렵지만, 이에 대한 정의는 지능보다는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인 방식으로 개념화 될 수 있다.

9) 생애 단계를 통한 진로발달은 능력과 흥미를 성숙시킴으로써 그리고 현실검증과 자아개념의 발달을 촉진함으로써 지도될 수 있다.

10) 진로발달과정은 직업적 자아개념의 발달과 실행과정이다. 자아개념은 타고난 적성과 신체적 특징, 여러 역할을 관찰하고 수행하는 기회, 역할수행에 대한 평가 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산물로서 통합적이고 타협적인 과정이다.

11) 개인과 사회적 요인, 자아개념과 현실 간의 통합과 타협의 과정은 역할수행과 피드백을 통한 학습의 과정이다

12) 직업만족과 생애만족은 개인의 능력, 필요, 가치, 흥미, 성격특성, 자아개념에 따라 다르다.

13) 직업만족도는 자아개념을 실행할 수 있는 정도에 비례한다.

14) 직업은 대부분의 남녀에게 삶의 중심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특정한 직업이 없거나 직업 자체가 그들에게 주변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여가활동과 집안일 등이 중심이 될 수 있다. (성역할 고정관념, 역할 모형, 인종적 편견, 기회구조 등은 개인차와 마찬가지로 직업인, 학생, 여가인, 집안일 등의 역할에 대한 선호에 중요한 결정요인이 된다.)

 

Super의 이론에서 다중적인 생애역할의 발달은 진로발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또한, 자아개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며 이는 진로선택과정이 연속적인 과정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진로이론의 역사적 측면에서 볼 때 Super의 이론은 ‘직업(vocation)’에서 ‘진로(career)’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즉, Super의 진로이론은 일과 관련한 경험을 진로선택의 내용에서 생애 전반에 걸친 진로발달의 과정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