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sons의 특성-요인 이론

Parsons의 특성-요인 이론

특성(trait)이란 어떤 개인을 다른 사람과 구별할 수 있는 특징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차이나는 방식, 즉 개인의 개성을 의미하며 요인이란 직업의 구성 요소라 할 수 있다.

특성요인이론은 개인차 이론에 바탕을 두고 직업선택과정을 설명하고자 제일 먼저 시도된 이론이다. 특성요인이론의 초점은 개인의 흥미나 능력 또는 직업에서 요구되는 특성과 관련된 개인의 특성에 맞춰져 있다.

즉,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성을 심리검사 등 객관적인 수단에 의하여 밝혀내고, 각각의 직업이 요구하는 제 요인을 분석하여 각 개인이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Parsons는 자기 이해, 직업세계에 관한 정보수집, 자신과 직업세계에 대한 정보 통합의 과정을 다루는 진로모형을 제시하였다.

 

■ 특성-요인 이론을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인간의 삶 중 특정 시기에 진로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이론으로 발달함.

2. 모든 개개인에게 맞추어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람과 직업을 연결(매칭)하려고 함.

3. Parsons, Hull, Williamson 등이 대표학자

 

■ 특성-요인이론의 배경

Stephens는 ‘사최개혁과 직업지도의 기원’ 이라는 저서 에서 20세기 말 미국의 산업, 사회 , 경제적 분위기를 기술하고 있다. 그 당시의 시대적 동향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미국 노동자를 중심으로 점차 증가하는 인본주의 경향이었다. 바로 이 움직임으로부터 노동관련 법규의 제정과 직업교육 및 직 업지도 분야의 방대한 개혁 이 이루어졌다. Parsons는 직업지도 운동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인본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산업 독점가들에 의한 노동자 착취에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노동착취를 방지할 산업개혁과 노동자들이 능력과 흥미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 사회제도를 개혁할 것을 제안하였다.

Parsons와 그의 동료들은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관심의 일환으로 워싱턴과 보스턴의 중도탈락 학생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고, 보스턴 사회복지관을 대신하는 '직업국' 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고, 1908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보스턴의 교육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득하였다.

Parsons는 개인분석 , 직업분석 , 과학적 조언을 통한 매칭(matching)을 주장하였다. 이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포함한 개인적 성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주어진 직업에서의 성공조건 및 보상과 승진에 관한 정보를 알아야 하며,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과정에서 '진실한 추론' 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상담자, 교육자, 심리학자들은 Parsons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개념을 옹호하고 확장시켰다. 개인차 심리학의 성장은 과학적 측정을 통한 특성 확인을 가능케 하여 Parsons의 모델에 추진력을 더했다. 특히 Patterson은 진로상담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심리검사도구를 개발하였다. 그 외에도 미네소타 고용안정연구소의 Darley의 업적은 미네소타 관점으로 알려지면서 특성-요인이론과 동의어로 쓰이게 되었으며, 미네소타 그룹의 Williamson은 특성-요인이론의 대변자로 떠올랐다.

미네소타 대학교의 직업심리학자들은 다양한 특수적성검사, 인성검사 등의 도구를 개발함으로써 특성-요인이론의 기초를 다겼다. 이들은 또한 상담기법, 진단전략, 적재적소 배치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들도 펴냈으며, 이들의 연구결과로 1977년 '직업사전' 이 출판되었다.

 

■특성-요인이론의 내용

1) 이론의 개요

○ 개인의 특성과 직업 또는 직무를 구성하는 요인에 관심을 가짐.

○ Parsons는 개인의 이해, 직업세계의 이해, 이러한 정보에 기초한 합리적 선택의 세 가지로 구성된 직업선택모형 제시.

○ 특성-요인이론의 기본적인 가설

   1. 사람들은 믿을 수 있고, 타당하게 측정될 수 있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2. 직업은 직업적 성공을 위해 필요한 매우 구체적인 특성을 종사자들이 지닐 것을 요구한다.

   3. 직업선택은 직접적인 인지과정이며, 개인의 특성과 직업의 특성을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4. 개인의 특성과 직업의 요구사항이 밀접하게 관련을 맺을수록 직업적 성공(생산성의 증가 또는 직무만족)의

      가능성은 커진다.

 

2) 이론의 내용

○ 생의 어느 특정한 시기에 의사결정을 하려고 할 때 유용한 모형.

○ 개인차 심리학과 응용심리학에 근거를 두고 있음.

○ 고도로 개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개인과 직업을 연결시키는 것으로 과학적 측정 방법을 통해 개인의

   특성을 식별하여 직업특성에 연결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음.

 

○ 직업선택에 관련되는 세 가지 주요 요인

1.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

2. 다양한 직업에 대한 지식

3. 위의 두 요인간의 합리적인 연결

 

○ Miller(1974)가 제시한 기본가정

1. 직업발달은 개인과 직업특성 간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추론하여 의사결정을 도출해가는 인지과정이다.

2. 직업선택의 과정에서 발달보다는 선택 그 자체가 강조된다.

3. 개인에게는 각기 자기에게 맞는 하나의 적절한 직업이 있다. (다재다능은 불가능하다)

4. 각 집업에는 그 직업에 맞는 특정한 형태의 사람이 종사하고 있다.

5. 누구나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참고) 개인의 특성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측정도구에서 얻어진 정보의 예언타당도의 문제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검사를 통해 얻은 정보는 직업 선택시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것에

그쳐야 함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3. 진로상담에의 적용

1) 변별진단 (differential diagnosis)

특성-요인 이론에서 진로와 관련된 내담자의 문제를 진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한 가지는 Williamson이 제시한 진단체계이며, 다른 한 가지는 Crites가 제시한 진단체계이다.

 

○  Williamson의 진단체계

① 진로 무선택 : 직업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없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② 불확실한 선택 : 자신의 결정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다.

③ 현명하지 못한 선택 :내담자가 충분한(적절한) 능력을 가지지 못한 직업을 결정함.

④ 흥미와 적성 간의 모순 : 흥미를 느끼는 직업이 있지만, 그 직업을 가질 능력이 부족한 경우, 적성이 있는직업에는

   흥미가 없고, 흥미가 있는 직업에는 적성이 없는 경우

 

참고) Williamson의 진단체계는 중복의 문제, 평가자 간 차이 존재 등으로 인해 문제점이 제기됨.

 

○ Crites의 진단체계

① 적응문제

- 적응된 사람 : 자신의 흥미와 적절한 적성수준에서 직업을 선택 (일치)

- 부적응된 사람 : 직업 선택이 흥미나 적성수준과 일치하지 않음

② 우유부단의 문제

- 가능성이 많은 사람 : 다재다능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함 (가능성이 너무 많음)

- 우유부단한 사람 : 기질적 불안으로 인해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 (성격문제)

③ 비현실성의 문제

- 비현실적인 사람 :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수준의 직업을 선택

- 수행불가능한 사람 : 자신의 능력보다 낮은 수준의 직업을 선택

- 강요된 사람 : 적절한 능력 수준에서 선택하지만, 자신의 흥미와 일치하지 않는 직업 선택

 

2) 상담과정

다른 상담이론이 그렇듯 진로상담이론도 이론마다 내담자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 방법에 대한 관점이 다르며, 이에 따라 상담의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특성-요인 상담이론은 6단계의 매우 체계화 된 상담과정을 지니고 있다.

① 분석 – 자료들을 주관적, 객관적 방법으로 수집한다.

② 종합 - 자료들을 수집하고 요약한다.

③ 진단 – 문제의 원인들을 탐색한다.

④ 예측 - 가능성을 판단한다. 대안적 조치와 중점 사항을 예측한다.

⑤ 상담 - 내담자와 함께 협동적으로 이야기한다.

⑥ 추수지도 - 새로운 문제 발생 시 위의 단계를 반복. 지속적으로 내담자를 돕는다.

 

○ 처음의 네 단계는 상담자가 일방적으로 주도한다. 하지만, 나머지 두 단계에서는 내담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 상담과정의 대부분이 내담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평가하는 데 있어서 상담자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 상담자는 주로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중재과정은 내담자를 교육하고 설득하며, 그들에게 상담자의 축적된 자료로부터 추론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확신시킬 것을 강조한다.

○ 특성-요인이론에 입각한 진로상담 (크게 3단계로)

- 1단계 초기면담 : 촉진적 관계의 형성이 과제

- 2단계 검사실시 : 검사를 실시하고 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한 면담을 병행

- 3단계 직업정보 제공 : 내담자의 특성과 요인에 알맞은 직업에 대하여 알려주거나 정보를 제공

○ 특성요인 상담자의 자질 (중요도 순)

   ① 전문성 - 개인에 대한 분석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전문가여야 한다.

   ② 신뢰 - 내담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③ 매력 - 내담자가 상담자를 믿고 따를 수 있게 할 만큼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 (성적인 X, 인간적인 매력)

 

3) 기 법

○ 특성-요인 상담이론에서 상담자

상담자의 활동은 대개 내담자에 대한 정보처리 / 면담에서도 주도적인 역할 수행.

상담자의 역할은 반응적이고 사려 깊은 것과 대조적으로 자기주장적이고 지배적이다.

이로인해 1950년대 Rogers학파의 비지시적 상담이 한창 일 때 '지시적'상담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상담 자체가 내담자를 공격하거나 판단적이지는 않았다.

 

① 면담기법

○ Williamson이 제시한 면담기법

ㄱ) 촉진적 관계형성

ㄴ) 자기이해의 신장

ㄷ) 행동계획의 권고나 설계

ㄹ) 계획의 수행

ㅁ) 위임 : 상담자가 맡을 수 없는 문제는 다른 상담자에게 넘긴다.

 

○ Darley의 네 가지 면담 원칙

- 강의하거나 고자세로 말하지 말라

- 간략한 어휘를 구사하고 정보를 상대적으로 적은 범위에 국한시켜라

- 어떤 정보나 해답을 제공하기 전에 내담자가 정말로 이야기하기를 원하는지 확인하라.

- 내담자가 지니고 있는 여러가지 태도를 상담자가 지각하고 있는 지 확인하라.

 

○ 특성요인상담에서는 내담자에 대한 내면적 수용을 강조하며, 이는 내담자의 독특성을 인정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면담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상담자가 이야기하는 비율이 50%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② 검사의 해석

○ Williamson이 제시한 검사해석 기술

ㄱ) 직접충고

내담자들이 탐색하고 따를 수 있는 가장 만족할 만한 선택, 행동 또는 계획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솔직히 표명하는 것. 내담자가 '고집스럽고 또 솔직한 견해'를 요구 할 때 사용. 심각한 실패와 좌절을 가져올 일이나 행동을 하려고 할 때 사용.

ㄴ) 설득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증거를 정리하여 진단의 결과의 암시를 이해 하도록 설득. 선택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설득.

ㄷ) 설명

진단과 검사자료분 아니라 비검사자료 들을 해석하여, 내담자가 의미를 이해하고 가능한 선택을 하며, 선택한 결과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해석하고 설명한다.

- 설명은 확실히 가장 완전하고 만족스러운 상담방법이라고 Williamson이 말함.

- 상담자는 검사결과를 소개하면서 상담을 시작한다. (상담의 시작은 검사와 함께)

- 만약 심리검사를 배터리로 실시하게 된다면, 흥미검사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 검사결과가 내담자의 진로선택에 이용 가능하게 되면 상담자는 면담의 초점을 의사결정에 맞추게 된다.

 

③ 직업정보

○ Brayfield의 직업정보의 기능

ㄱ) 정보제공기능 : 이미 선택한 바를 확인시켜 주거나, 두 가지 방법이 똑같이 매력적이며 합당한 경우에는 망설임을 해결. 다른 면에서 실질적인 선택에 대하여 내담자의 지식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

ㄴ) 재조정 기능 : 내담자가 현실에 비추어 부적당한 선택을 점검해 보는 기초를 마련

ㄷ) 동기화 기능 : 내담자를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 Bear와 Roeber의 직업정보 제시 전략

ㄱ) 탐색 : 내담자가 선정한 직업 분야에 해당하는 일의 세계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탐색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ㄴ) 확신 : 내담자의 진로 선택이 합당하며 부당한 것은 배제되었음을 확신

ㄷ) 평가 : 내담자의 지식과 이해가 믿을 수 있는지 또는 관련이 있는지를 점검해 보기  위하여

ㄹ) 놀람 : 내담자가 특정 직업을 선택한 후에 그 직업에 대한 확실성이나 불확실성을 보여주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 상담자의 역할이 협력자나 촉진자가 아니라 전문가나 교사의 역할이며, 내담자는 초심자나  학생으로 행동하게 됨. (상담자 주도의 진행)

 

4. 이론에 대한 평가

○ 장점

- 직업선택 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도록 한 것이 이 이론의 공헌

- 특성-요인이론에 의해서 강조된 표준화된 검사도구와 직업세계의 분석과정은 진로상담에 유용

 

○ 단점

- 검사도구에서 밝혀진 결과가 어떤 직업에서의 성공여부를 정확하게 예언하지 못한다.

- 직업선택을 1회적인 행위로 간주하여 장기간에 걸친 인간의 직업발달을 간과.

- 개인의 특성이 어떻게 발달하였는가, 개인이 왜 그러한 특성을 가지게 되엇는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

- 효율적인 진로상담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