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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중심단기상담 : 면접의 기본 방법 및 과정 본문

* 상담이론/- 부부·가족상담

해결중심단기상담 : 면접의 기본 방법 및 과정

남ol 2020. 10. 6. 10:36

5. 면접의 기본 방법 및 과정

1) 경청(Listening)

경청이란 상담자가 자기 준거 틀을 내려놓고, 내담자의 이야기를 내담자의 관점에서 주의 깊게 들음으로써 내담자에게 중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진정한 경청은 첫째, 상담자가 내담자 준거 틀의 중요한 부분에 곧바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둘째, 내담자를 평가하려는 경향을 차단한다.

셋째, 상담자 관점에서 문제를 성급하게 해결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2) 해결중심 질문하기

일반적으로 면담은 상담자가 질문하고, 내담자 대답을 경청하고, 다시 또 다른 질문을 하는 과정이다. “어떤 사람이 질문하는 걸 귀담아들으면 그 사람이 무엇을 믿고 중요하게 여기는지, 성취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다”(Witkin, 1999). 질문이란 단순히 내담자에게서 문제나 해결방법, 또는 다른 주제에 관한 정보를 얻는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내담자는 종종 새로운 것을 자각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도 만들어 낸다. 질문을 잘하려면 다음 일반적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칙은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하다.

첫째,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은 새로운 자각과 가능성을 이끌어낸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가장 잘 옮길 수 있게 한다. 다시 말해서 상담자가 이 원칙에 따라 질문할 때 해결구축을 가장 쉽게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상담자가 내담자 준거 틀로 일하면 자연스럽게 이 원칙을 따르게 된다. 왜냐하면, 내담자 준거 틀로 일한다는 것은 내담자가 방금 말한 것이 궁금해 더 알아보려고 후속 질문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자세하게 알아보기

자세하게 알아본다는 것은 내담자 이야기에 관해 누가(who)", "무엇을(what)", "언제(when)", "어디에서(where)", "어떻게(how)"를 묻는 것을 의미한다. ”라는 질문은 내담자 행동과 상황이 배후나 원인을 분석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질문을 받은 내담자는 상담자가 자신을 직면하거나 심판한다고 느낄 우려가 있다. 해결구축 과정에서는 항상 내담자가 분석하는 대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게 돕는 질문을 사용한다. 이러한 질문은 내담자의 현재 상황을 명료하게 하고, 내담자의 목표와 강점, 성공했던 경험을 분명하게 하고 확장하는 데 사용한다.

대신에 어떻게

<>를 사용한 예

Ct : 선생님, 요즘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T : 왜요? 무슨 일이 있으세요?

Ct : 아이 아빠가 맨날 저러고 있으니..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어떻게든 일을 해야 하는데..

T : 아빠가 왜 일을 안하시는 거 같으세요?

 

 

<어떻게>를 사용한 예

Ct : 선생님, 요즘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T : 그러시군요. 어머니가 지내시는 게 어떻게 좀 달라졌으면 하시나요?

T : 아이 아빠가 허구한 날 저러고 있으니 못살겠어요.

T : 그러시겠네요. 그럼 어떻게 달라지면 사는 게 좀 나아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단정적이지 않은 말투 사용하기 : ‘, 그리고 or 그러면

<, 그런데>를 사용한 예

Ct : 아이들은 말을 안 들으면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해요.

T : . 그런데 때리면 도움이 되나요?

Ct : 물론 도움이 되죠. 그래야 말을 듣죠.

T : 그러시군요. 그런데 아이 입장에서 도움이 될까요?

 

 

<, 그리고 or 그러면>을 사용한 예

Ct : 아이들은 말을 안 들으면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해요

T : . 그러면 아이가 정신을 차리나요?

Ct : 잠깐은 정신 차리는 것 같은데 금세 또 그래요.

T : . 그렇군요.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더 궁금한데요, 그러면 아이가 좀 더 오래 정신 차렸으면 하시나요?

 

4) 내담자가 사용하는 핵심용어 그대로 사용하기

내담자가 사용하는 말이나 표현은 자신의 준거 틀을 전달하는 기본 수단이다. 해결구축 과정에서는 내담자가 하는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내담자가 어떤 어휘를 사용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내담자가 사용한 말이나 표현을 궁금해 하면서 다시 물어보는 것은 내담자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의 하나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내담자가 사용하는 핵심용어를 전문용어로 변경하는 것은 내담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내담자의 자신감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 어떤 내담자가 제 삶은 엉망진창이에요.” 라고 했다고 하자. 만일 그 말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더 알고 싶다면, 조금 목소리를 높여 엉망진창이요?” 라고 반문하거나 엉망진창이라는게 어떤 의미인가요?”라고 간단하게 물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물어보면 내담자는 대부분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더 이야기하라는 권유로 받아들인다.

 

5) 개방형 질문

개방형 질문

폐쇄형 질문

1. 내담자가 지각하는 영역을 넓혀준다.

1. 내담자의 초점을 제한한다.

2. 내담자의 태도와 생각, 경험, 인식 등을 묻는다

2. 확실한 사실을 묻는 경향이 있다.

3. 그 초점이 내담자의 준거 틀에 맞춰질 가능성이 더 높다.

3. 상담자의 준거 틀을 반영할 위험이 있다.

4. 질문의 예 :

1) 부모님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해 주겠어요?

2) 부모님과 사이가 좋아졌어요. 그럼 지내는게 어떻게 달라질까요?

4. 질문의 예 :

1) 부모님을 좋아하나요?

2) 부모님과 화해하고 싶어요?

 

6) 요약

요약은 내담자를 각각 개별화시켜 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방법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요약을 통해 주기적으로 내담자 자신의 생각과 행동, 감정 들을 다시 말해준다. 요약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상담자 또한 요약을 통해 자신이 내담자가 하는 말을 정확히 들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약할 때 열린 마음으로 내담자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정리해서 전달하면, 내담자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권유하는 효과가 있다. 즉 내담자는 상담자가 요약한 것을 수정하거나, 또 다른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 요약은 원래 내담자가 한 이야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므로 내담자가 자기 경험을 어떻게 이야기해 나갈지 조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상담자에게는 내담자가 금방 이야기한 것을 기초로 다음 질문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7) 쉽고 간략하게 바꾸어 말하기

쉽고 간략하게 바꾸어 말하기(paraphrasing)'는 내담자가 한 이야기의 핵심을 다시 내담자에게 말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한 이야기를 축약하고 명료화한다. ’쉽고 간략하게 바꾸어 말하기는 요약보다 간결하고, 내담자 생각의 흐름을 덜 방해한다. 그리고 이 방법은 상담자가 내담자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매우 유용하다. 상담자는 쉽고 간략하게 바꾸어 말하기를 통해 내담자가 자기 이야기를 명료화하고, 확장하게 돕는다. 요약할 때처럼 쉽고 간략하게 바꾸어 말할 때도 내담자의 핵심용어를 포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그래서 부모님이 정한 구닥다리귀가시간에 진저리가 나, 밤새 집에 들어가지 않았 군요.”

그러니까 요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뭔가 달라지길 바란다는 건가요?”

 

8) 상담자의 비언어적 행동

내담자 대부분은 상담자가 자기 이야기를 정중하고도 주의 깊게 경청하는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상담자를 처음 만났을 때는 더욱 더 그렇다. 내담자는 상담자가 하는 말뿐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도 자기 말을 주의 깊게 경청하는지 판단한다. 그러나 내담자가 하는 말을 존중하며 경청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비언어적 행동도 중요하지만, 상담자가 어떻게 이야기하고 질문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9) 침묵의 사용

초보 상담자와 내담자는 둘 다 침묵을 매우 불편해한다. 내담자가 침묵할 때 그 의미는 다양하다. 침묵은 내담자가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있거나, 방금 한 이야기에 당황하거나 분개하고 있음을 의미하거나, 단지 계속 더 이야기하기 전에 한숨 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내담자가 상담자가 하는 질문 즉 내담자의 경험과 원하는 변화, 생활에서 이미 잘해 온 것 등에 답하려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의 침묵을 인내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내담자의 비언어적인 행동에 주목하기

내담자 역시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므로, 상담자는 자신이 하는 말에 내담자가 미소 짓거나, 눈동자를 굴리거나, 시선을 돌리거나, 머리를 숙이거나, 한숨을 쉬거나, 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거나, 어조를 바꾸거나, 침묵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내담자의 반응은 상담자가 하는 말과 질문이 내담자 준거 틀을 존중하는지, 그리고 내담자 준거 틀에서 이루어지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므로, 상담자는 자기 말이나 질문에 대한 내담자의 비언어적 반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1) 자기 드러내기(self-disclosure)

상담자가 자기 드러내기를 한다는 것은 자기 이야기와 생각, 경험을 간략하게 나누는 것이다. 해결중심 접근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자기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해결 구축에서 해결방법은 오로지 내담자 준거 틀과 경험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은 상담자가 자기 생각을 절대로 말하면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때로는 내담자에게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해 주는 게 중요하다.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방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내담자가 자기 삶을 어떻게 지각하는지 이해하고 명료화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내담자가 하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을 때

좀 전에 어머니와 사이가 꽤 좋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지겹다고 하시네요. 제가 좀 혼동이 돼서 그러는데, 두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12) “과정에 주목하기

내담자를 이해하려면 내담자의 의사소통 내용과 과정을 둘 다 파악해야 한다. 내용(content)은 내담자의 언어적 메시지 즉 생활의 어려움, 중요한 사람과 사건에 관한 정보를 말한다. 과정(process)은 정보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내담자가 이야기할 때 드러나는 감정이나 느낌을 말한다. 이러한 감정은 내담자의 자세(몸을 똑바로 세워 앉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것)와 눈 맞춤 정도, 말하는 속도, 침묵, 주제에 맞춰 이야기 초점을 유지하는 능력, 표정, 어조 등을 통해 나타난다. 때로는 내담자 이야기의 내용과 과정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용과 과정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알았을 때, 상담자는 쉽고 간략하게 바꾸어 말하기와 요약, ‘자기 드러내기를 통해 그것을 언급할 수도 있고, 나중에 이야기하기 위해 일단 접어둘 수도 있다. 상담자가 무엇을 할지를 결정할 때는 항상 내담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 즉 내담자에게

) 남편과 사이가 소원해진 한 내담자가 남편은 자신에게 더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일 수 있다.

면접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느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내담자는 모두 자신만의 대인관계 방식을 가지고 있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 풍부한 재치와 유머감각, 따뜻하고 배려하는 태도)을 관찰하고, 내담자에게서 도움 될 만한 능력을 발견하면 그것을 언급하는 게 좋다.

 

13) 칭찬

) 피터가 아동방임으로 아이들과 분리될 상황에 놓인 젊은 엄마(엘렌)와 진행한 면접

엘렌 : , 매일 기저귀와 설거지 더미에 파묻혀 사는 느낌이에요. 어떤 땐 애들 모두 한꺼번에 절 필요로 할 때도 있어요. 더 나쁜 건, 남편이 일을 막 시작해서 항상 나가고 없다는 거예요.

피터 : (칭찬하며) 그런데도 아이들 각자에게 필요한 걸 해주려고 애쓰는 엄마이시네요.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시네요.

엘렌 : (눈물을 머금고) 그래요. 하지만 어떤 때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되죠. 그래도 전 아이들 한명 한명과 시간을 가지려 해요. 아이들 모두 각자가 특별하다는 걸 알게 하려고요.

피터 : (계속해서 칭찬하며) 좋은 엄마가 되려고 정말 많이 노력하시네요. 어머니가 아이들 모두 각자가 특별하다는 걸 알게 하려고 하신다는 게 궁금하네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건 혼자서 생각해 낸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건가요?

내담자는 누구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욱 만족스러운 삶을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될 능력과 과거 경험이 있다. 고난을 견디고 회복하는 능력과 유머감각, 조직적으로 사고하고 어려운 일도 해내는 능력,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인생에 관해 더 배우려는 마음 등이 내담자의 강점(client strengths)이다. 도움이 되는 과거 경험이란, 내담자가 지금까지 한 경험 중 현재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내담자의 생각이나 실제 행동을 말한다. 이는 내담자의 과거 성공경험(past successes)이다.

 

14) 내담자의 지각에 대한 긍정(Affirming Client Perceptions)

지각은 개인의 자기 인식이나 자기 삶에 대한 인식의 한 측면이다. 이러한 인식은 개인의 감각과 사고하고 느끼는 능력, 직관을 통해 이루어진다. 지각은 총체적인 것으로서 개인의 사고와 감정, 행동, 경험을 포함한다. 상담자는 그런 것을 말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 알아 간다. 결과적으로, 내담자가 자기 지각을 설명하는 것은 내담자 경험과 준거 틀(, 내담자가 자기 경험을 정리하고, 의미를 부여하려고 사용하는 개념)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있는 그대로 긍정해 주면 내담자는 자신이 이해받는다고 느낀다. 내담자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고, 삶을 경험하는지를 상담자가 이해한다는 확인이 필요하다. 상담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내담자 지각을 긍정할 수 있다.

) 단순히 고개를 끄덕이거나, “네네”, “물론이죠”, “정말 그래요와 같이 간단하게 내담자 지각을 수용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고, “말을 듣고 보니, 아파트에서 남은 생애를 보내고 싶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겠네요.”와 같은 말로 확실하게 긍정할 수도 있다.

 

15) 자연스러운 공감

공감은 상담자가 상상력을 동원해 내담자의 생각과 감정, 행동의 세계로 들어갈 때 나타나는 결과로 본다. 그것은 동정 즉, 내담자와 똑같이 느끼고 걱정하는 것과는 다르다. 공감은 내담자와 동일시하면서 내담자의 세상에서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담자는 자신이 내담자와 분리된 사람이라는 내적 감각을 잃지 않은 채 내담자가 자기 경험에 부여하는 의미를 알아보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야기한 내용을 인지적으로 이해하는 것 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담자는 생각뿐 아니라 감정을 포함해 자기 존재의 모든 것을 동원해 내담자의 이야기를 이해해야 한다. (어떤 상담자는 공감하는 말을 마음에서 우러나온말이라고 한다.) 상담자가 공감을 잘하면 할수록, 내담자에게 공감하는 말로 반응하는 게 더 자연스러워지고, 상담자가 공감하는 말을 더 잘 사용하면 할수록 내담자는 더 많은 관심과 이해를 받는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공감은 내담자와 상담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다른 측면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요소의 하나로 생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16) 정상화(Normalization)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감정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내담자는 종종 전체를 볼 능력을 상실한다. 만족스러운 해결방법을 찾을 수 없고, 순간순간 고통과 긴장에 사로잡혀 있다면 자기 문제를 통제할 수 없고, 정상 범주를 벗어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정상화는 문제를 들을 때 내담자가 겪는 어려움이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 범주 안에 있는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면서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뿌리 깊은 근원적인 문제로 보거나 개인적 병리로 보려는 경향을 지양하려는 것이다. 정상화를 자연스럽고 자신 있게 하지 않으면 내담자는 상담자가 자기 고통을 가볍게 여긴다고 느낄 수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내담자가 겪는 어려움이 얼마나 흔히 있는 일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게 좋다. 경험이 쌓이면 직접 물어보는게 좀 더 쉬워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담자가 정상화하려고 할 때 내담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의 깊게 경청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내담자가 어떻게 반응하든지 간에 그가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보여주는 단서에 주의 깊게 주목해야 한다.

1)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이야기하는 상황이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인지 묻는다.

팀이 15살이라고 하셨는데.. 궁금한데.. 그 애가 하는 행동이 다른 또래 아이들도 흔히 하는 건가요. 팀만 그런 건가요?”

2) 내담자가 유머감각이 있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해도 감정이 상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든다면 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한다.

팀은 10대 청소년이니까요! 그 또래 청소년은 때때로 골치 아픈 일들을 하지요.”, “물론이죠”, “그럼요.”, “, 이해가 돼요.”

 

17) 내담자에게 초점 돌리기

내담자 대부분은 문제와 자신이 바라는 변화를 표현할 때 다른 사람이 달라졌으면 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마치 내담자 자신은 무력하며,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지각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 그것은 내담자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당시 자기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담자가 무력감에서 역량이 강화되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이동하려면 초점도 바꿔야 한다. 내담자는 다른 사람과 상황에 대한 불만보다는 그 상황에서 무엇이 달라지길 원하는지, 해결구축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러한 전환을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어야 한다.

) *아이들이 어머니께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무얼 보면 알 수 있나요?

*상황이 좀 나아졌을 때는 어떻게 다를까요? 그 때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어떻게 다 르게 하는 걸 보게 될까요?

*상황이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할까요?

 

18) 변화 가능성의 단서에 주목하기

주목은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한 가지를 뽑아내는 것을 의미한다”(Witkin, 2000). 우리는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결코 모든 것에 주목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대화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이 말한 것 중에서 우리 관심을 끌거나 중요하다고 믿는 것에만 주목하고 물어본다. 어떤 것에 주목한다는 것은 주목하고 있는 사람의 관심과 믿음, 가정을 반영한다. 지금까지 해결구축에 관해 서술한 바와 같이 우리는 상담자가 해결구축 대화를 시작할 계기로 삼을만한 내담자의 말에 관심을 기울이고 주목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

내담자는 대개 자기 상황을 이야기할 때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이나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우려에 귀를 기울이면서 내담자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내담자에게 중요한 일과 사람을 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내담자에게 상담자가 자기 말을 잘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문제를 반복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면 오히려 내담자나 상담자 모두 해결 가능성에 낙담할 수 있다. 면담할 때 가장 도전이 되는 것 중 하나는 내담자가 하는 문제에 관한 세세한 대화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을 피하는 한 가지 방법은 내담자가 원하는 변화,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 상황이 나아지게 하려고 이미 시도한 것을 암시하는 말에 온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다. 모든 내담자는 대개 스스로 지각하지 못한 채 변화 가능성의 단서를 이야기한다. 해결중심 상담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변화 가능성을 경청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다.

) 딸아이가 본 것에서 아이를 보호하려고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씀하셨지요?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까... 어머니 말대로 아이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딸아이가 나쁜 영향에서 보호받았을 때, 그때 아이에게서 어떤 걸 보면 아이가 보호받았다는 걸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 어떤 걸 보게 될까요?

 

19) 내담자의 의미 탐색

해결중심 접근에서는 내담자의 경험을 해석해 주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내담자 경험의 의미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해결구축의 다른 측면에서처럼 우리는 내담자의 전문성을 믿는다. 해결구축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의미는 문제보다는 과거에 한 성공경험과 미래의 가능성과 연결된 것이다. 우리는 주로 세 가지 측면에서 질문을 사용해 내담자가 자신만의 의미를 구성하게 돕는다.

내담자가 과거에 했던 것이나 앞으로 하려는 것 중 유용하게 도움이 되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다

) “그 치료를 통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내담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이 미래에 할 행동의 의미를 구성하게 되는데, 그 의미는 실제로 그 행동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그럼 그런 방법으로 상사에게 말한다면 두 사람 사이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의미를 물어본다

)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그렇게 행동한다면, 따님이 뭐라 말할까요?“

유용한 언어를 사용하여 다른 방법으로 물어본다

) 당신이 술을 많이 마실 때는 그럴만한 좋은 이유가 있을텐데요?

 

20) 관계성 질문

) “딸에게 성질을 부리며 소리 지르지 않는다면 대신에 딸은 당신이 어떻게 하는걸 보게 될까요?”

그렇게 하면 딸은 어떻게 다르게 할까요?”

당신이 차분하고 조용하게 딸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럼 그 때는 딸과의 사이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당신이 이렇게 말하면 딸은 아버지와 지내는게 어떻게 달라졌다고 이야기할까요?”

딸에게 더 자주 차분하고 조용하게 이야기하면 부부사이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또 다른 식구들과는 어떻게 지내게 될까요?”

그리고 또 달라지는게 어떤 게 있을까요?”

관계성 질문은 내담자에게 다른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그리고 그 상호작용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게 할 때 사용한다. 내담자가 달라졌으면 하는 것을 말할 때는 어김없이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언급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중요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 질문에서 활용함으로써 내담자가 자기 상황과 원하는 변화,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해결방법을 만들어낼지 이야기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21) 해결구축 대화를 확대하기

내담자와 상담자 간에 이루어지는 해결구축 대화에서는 내담자가 자기 삶에서 달라졌으면 하는 것과 그러한 일이 일어나게 할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해결방법을 구축할 때 내담자가 한 이야기를 더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많은 내담자는 처음 서비스를 받으러 올 때 무력감을 느끼곤 하는데, 해결구축 대화는 그것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된다. 맨 처음에 내담자는 문제 때문에 자기 삶이 얼마나 어렵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일단 상담자가 삶에서 달라지길 원하는 것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자세히 물어보면, 내담자는 그 가능성에 좀 더 희망을 품게 되고, 심지어 확신하기도 한다.

) 그래도 혹시 게임을 하고 싶을 때는 게임을 안하는 대신 무엇을 할 건가요?”

또 혹시 게임을 하고 싶을 때 그걸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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