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반창고

해결중심단기상담 : 상담자의 자세 & 내담자와의 관계 본문

* 상담이론/- 부부·가족상담

해결중심단기상담 : 상담자의 자세 & 내담자와의 관계

남ol 2020. 10. 2. 09:00

3. 내담자를 알고 싶어하는자세 ("Not-knowing" Posture)

상담자로서, 내담자가 자기 삶의 전문가로 서길 원한다면 가능한 자기 준거 틀을 내려놓고, 내담자 준거 틀을 알아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알고 싶어하는 자세(not knowing posture)를 취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태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려면 결단과 연습이 필요하며, 이는 평생 이어가는 과정이다. 이 용어는 Anderson & Goolishian (1992)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상담자는 절대 (전문가 준거 틀로) 내담자의 경험과 행동이 나타내는 의미를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인식과 설명에 의지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알고 싶어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준거 틀(frame of reference)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들이 경험하고 지각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범주의 집합이다.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1) 그들 주변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2) 선택한 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결정하고, 3)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관리하거나 그것과의 관계를 맺을 것인지 결정하는 도움을 준다.

-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 속에서 준거 틀은 캄캄한 동굴에서 사용하는 플래시와 같이 상담자의 발걸음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Anderson & Goolishian의 정의: ‘알고 싶어 하는 자세를 취하는 상담자는 내담자를 진심 어린 호기심과 관심으로 대한다. , 상담자는 내담자 문제와 변화에 대한 자기 선입견이나 기대를 전달하는 대신 내담자의 생각을 더 알고 싶어 하는 태도를 보이며 행동한다. 따라서 상담자는 늘 내담자가 하는 이야기와 건네는 정보에 집중한다.

 

4. 내담자와 상담자 관계 유형

해결중심단기치료 모델에서 상담관계와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상담사가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하도록 허용함으로써 협조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을 때 상담의 진전이 빠르다는 사실을 다양한 연구들이 지적하고 있다. 협조적인 분위기는 상담사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에서 만들어진다. 상담의 효과가 내담자과 상담사 양측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상담사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내담자와 상담자가 함께 상담관계의 유형을 만들어 나간다는 믿음이다. 이 모델에서는 상담사가 내담자와 협력하여 가장 좋은 상담관계를 만들어 간다고 믿고 그 점을 강조한다.

 

상담사와 내담자간의 관계성을 편리하고 쉽게 이해하기 위해 고객형”, “불평형”, “방문형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구분은 내담자와 상담자 간에 맺어지는 관계의 유형을 서술하는 것이지 내담자의 개인적인 특성, 장점, 또는 특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기 상담에서 초기에 내담자와 상담자와의 관계성을 확인함으로써 상담 접근 방식이 조금씩 달라야 한다.

 

(1) 방문형 (visitor type)

고민과 갈등만 있고 변화와 해결에 대한 기대나 소원이 적은 내담자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다루어야 할 상담목표를 밝히지 못하는 내담자

상담 받아야 할 문제가 없다거나 또는 문제는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있다는 사실을 시 사하는 내담자로 변화해야 할 어떤 이유도 고려하지 않거나 혹은 상담 받아야 할 필요 도 거의 없다고 여기는 내담자

다른 사람으로부터 의뢰된 내담자에게 이런 형이 많으며, 의뢰한 사람으로부터 벗어나 려는 생각이 중심인 내담자

예를 들어, 학교 교사가 의뢰한 경우, 보호관찰소에서 의뢰한 경우, 부모에게 억지로 끌려 오는 경우 등

내담자가 상담에 비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생각되고 상담목표, 과업 그리고 해결책은 자 신의 바람과는 다른 것들이라고 생각할 때 만들어지는 관계 유형.

이들은 종종 동기화되지 않거나혹은 저항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상담전략

효과적인 상담자와의 치료동맹을 형성하는 것이 필요. 치료자가 다른 사람의 요구와 결정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해 줄 때, 그들은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치료자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치료목표를 협상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된다.

상담에 옴으로써 내담자가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분명히 하는 것과 같은 실행 가능한 목표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 교사, 보호관찰사, 부모 등)에 의하여 강제로 오게 된 내담자가 의뢰기관이 상담사에게 제시한 목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상담사는 내담자로 하여금 의뢰기관의 제안을 따르도록 요구 또는 강요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한다. 그 대신 상담사는 내담자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주 긍정적인 반응을 하여 상담사가 내담자로 하여금 치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때로 상담사는 아주 작은 것을 탐색해야 한다. 내담자가 상담에 온 것이 자신의 생각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오기로 결정한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상담사는 작지만 성공하는 데 의미있는 첫 단계를 수행한 점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

크든 작든 내담자의 성공을 찾고 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내담자는 이러한 성공을 계속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2) 불평형 (complain type)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나 불평이나 불만을 상담자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상담자에게서 해답을 얻기 원하는 수동적 내담자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변화함으로써만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내담자- 그러므로 상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바라는 내담자.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문제해결을 위해 상담자가 제안하는 것은 무엇이나 하겠다는 동기가 없는 내담자

이런 내담자는 해결책은 대체로 다른 사람--부인, 자녀, 상관, 친구, 동료 등--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상담전략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그동안 문제있는 가족을 돕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것을 칭찬할 수 있다.

상담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해 더욱 노력하려는 의지에 대해 칭찬한다면, 내담자는 자신이 더욱 가치있고 지지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결국 내담자는 결국 좀 더 협조적이 된다.

이런 유형의 내담자는 다른 사람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문제행동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을 상담사는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내담자의 태도를 상담의 방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상담의 자원으로 탐색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그 내담자를 격려해서 과거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상황을 관찰하게 하는 것이다.

 

(3) 고객형 (customer type)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 이를 인정하는 내담자

초기면접에서 상담자와 일치된 해결목표를 가지는 내담자

자신이 문제해결을 위해 취해야 할 행동과 해결책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해결의지를 보이는 내담자

수용적이고 상담동기가 높은 내담자

상담전략

내담자와 더불어 내담자가 제일 먼저 행하고자 하는 적극적이며 행동적인 조치가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

이런 형태의 내담자에게는 흔히 상담 전에 어떤 변화나 예외가 있다. 상담사는 이런 예외를 지지하고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관계는 자신이 원해서 도움을 요청한 내담자와 제일 쉽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내담자는 상담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고 그러한 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깨닫고 있다. 이런 유형의 내담자는 변화를 위한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칭찬과 실제적인 과제를 준다.

 

**관계의 유형은 변화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담사가 내담자와의 대화에서 무엇을 하는가. 이런 대화과정을 통해 방문형이나 불평형 내담자를 고객형 내담자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상담사의 역할이다. 이 경우 불평형 혹은 방문형 내담자를 잠재적 고객형 유형의 내담자라고도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