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담의 기술

제 6장 집단 상담의 기술

집단상담이란 적은수의 비교적 정상인들이 훈련을 받은 전문가의 지도하에 이루어지는 역동적인 대인관계로 상호 교류과정이다 라고 앞서서 정의 했다.

 

집단의 각 발달단계와 각 상황에 적합한 집단상담의 기술을 배우고 익혀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집단상담자는 다양한 집단 경험을 쌓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로부터 지도 감독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럼 6장에서는 효율적인 수행을 위한 다양한 집단 상담자가 가져야 할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

 

1. 관심 귀 기울이기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집단 내 래포가 형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관심 기울기란 집단원의 언어적인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것까지도 포함한다.

-의사소통 이라 함은 ①언어, ② 말의 속도, 크기, 높이와 같은 음성 요소, ③ 자세, 몸짓, 얼굴 표정, 눈 깜박임, 호흡 형태와 같은 생리적 반응을 통해 전달되는 것을 포함 한다.

 

-Ivey와 그의 동료들(1968)에 의하면 관심기울이기 행동의 중심이 되는 요소는

① 말할 때 서로간의 시선을 부드럽게 마주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노출을 두려워하는 불안정한 상태의 집 단원은 시선을 부담스러워 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이 필요하다.

② 몸짓과 얼굴 표정이 중요하다. 수용적인 부드러운 몸짓, 상냥한 얼굴 표정을 통하여 집 단원으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③ 간단한 말이나 동작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예) 고개를 끄덕임, 언어반응(예 그랬군요. 맞아요, 아 그래요? 등)

-집단 상담자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집 단원을 포함해서 적극적 의사소통하고 있는지 전체 총체적 관심을 갖고 집단역동도 읽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2. 공감적 반응하기

 

1)공감적 반응

집단 상담자가 집단원의 주관적인 세계를 감지하고 그에게 효과적으로 말해주는 기술이다.

공감적 반응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① 집단 상담자가 자신을 집단원의 위치에 놓고 그의 입장 생각하고 느끼기

② 집단원의 생각과 느낌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 찾기

③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단어로 말해주기

그래서 집단원이 “그래요, 맞아요.” 라고 이야기 할 때 공감적 반응이 이루어진 것이다.

-주의 사항은 공감적 반응과 동정의 구별해야 한다. 동정적 반응은 공감적 반응에 방해되어지므로 자신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감정을 이해 전달하는 능력 터득 되어야 한다.

 

2)공감적 기술

① 느낌의 파악 (내적 느낌이나 감정 파악)

예) 집단원 : “잠도 못 이루고 두통에 시달리고 있어요. 때로 가슴이 두근거리며 의욕도 없고 죽고 싶어요.” 하고 이야기 할 때 괴로움, 고통, 죽고 싶은 마음을 느낌 확인

② 반응하기

- 느낌을 적절히 표현, 당신은 ...라고 느끼는 군요

- 느낌을 갖게 된 배경도 함께 알아주고 헤아려 주는 심층적 공감반응 (자기이해 통찰)

예) 집단원: “5년간 결혼을 전제로 교재 했는데 최근 변심한 그녀가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이유도 이야기 하지 않아 답답하고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어요.”

상담자: 5년간 사귄 애인이 변심해서 답답하겠어요. 그 이유도 모르는 상황이니 무척이나 안타깝겠어요. 당신은 무력감도 느낄 것이며 배신감도 크겠어요.

 

3. 자기 노출하기

 

- 자기노출을 통해 집 단원에게 유사성과 친근함 전달하며, 깊은 이해를 발달시킨다.

- 자기 노출에는

① 집단 상담자가 집단원과 대화하는 동안 경험하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I-message)표현

주의점 : 현재 경험하고 있는 느낌이 부정적인 범주일 때 집단원에게 돌리지 않고,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자기 노출

예) 집단 안에 의사소통이 피상적 대화 상호작용에 상담자가 답답함을 느낄 때 상담자가 자신의 경험으로 피상적인 이야기로 답답함과 조급함이 든다고 이야기

② 집단원이 경험하고 있는 것과 상담자의 과거 경험에 유사성이 있을 때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동질감, 동료의식을 느낀다.

주의점 : 집단원이 느끼고 있는 수준만큼만 자기 노출하는 것이 효과적 이다.

 

4. 피드백 주고받기

 

타인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상호간에 솔직히 이야기 해주는 과정을 피드백 이라 하며 단 상담자는 바람직한 방향의 피드백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① 사실적인 진술을 하되 가치판단을 하거나 변화를 강요하지 말라.

② 구체적으로 관찰 가능한 행동에 대하여 그 행동이 일어난 직후 해줄 때 효과적이다.

③ 피드백 주는 이와 받는 이가 활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고려 후 사용할 것이다.

④ 변화 가능한 행동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어야 하며 가능한 대안까지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⑤ 한 사람에게서 보다는 집단의 여러 사람들에게서 온 피드백이 더욱 의미 있다.

효과적인 피드백 은 집단원 행동 패턴이야기->그 행동을 계속할 때 부정적 결과 이야기 ->그에 대한 염려이야기 -> 집단원으로 하여금 이에 대해 생각해보기 권함

⑥ 피드백을 받을 때는 겸허해야 한다. 예로 저의 행동을 그렇게 보셨군요,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5. 맞닥뜨림

 

피드백의 일종으로 보다 정도가 강한 피드백으로서 집단원의 말이나 행동이 일치하지 않거나 모순점이 있을 때 지적해주는 기술이다. (자기이해, 문제 원인 찾을 수 있다.)

 

1) 이전에 한 말과 지금 하는 말이 불일치할 때

 

2) 말과 행동이 불일치할 때

예로 말로 부끄럼을 탄다고 하는에 아주 발표를 잘 할 때

 

3) 집단원이 스스로에 대해서 인식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인식하는 것이 불 일치할 때

-상담자가 객관적 자기 이해를 끌어내고 다른 집단 원에게도 공감을 끌어낸 예

예) 꿈님은 사람 보는 감각이 부족해 잘 속는다하셨는데 오늘 피이드백 하는 모습은 매우 적극적이고 예리하기 까지 했어요. 그리고 다른 집 단원도 그 점에서 비슷한 견해를 보였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4) 집단원의 말과 정서적 반응과 차이가 있을 때

예) 말로는 미안하다면서 아무렇지 않은 표정,/ 화가 나거나 슬픈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다.

000님께서는 말로 이야기 하는 내용과 느끼는 감정이 좀 달라 보이는데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세요 라고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

 

5) 집단원의 말 내용과 집단 상담자가 그에 대해서는 느낌이 다를 때

 

6) 맞닥뜨림시 집단 상담사의 유의해야 할 점

- 평가나 판단하지 말고 사실 그대로 객관적 근거로 맞딱뜨림 (주관적, 일반적 평가주의)

- 변화를 강요해서 안 된다. 변화를 하는 당사자는 자신이다.

- 적시성이 중요하다. 시기적으로 수용 준비가 되어있을 때로 충분한 래포가 형성되지 않거나 응집성이 발달 되지 않는 상황은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다.

 

6. 경청하기

 

단순히 언어적인 말을 귀로만 듣는 것 만을 말하지 않고 말의 내용 파악은 물론 몸짓, 표정, 저변의 메시지, 말하지 못하는 내용까지 육감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을 내포한다.

 

1)경청의 중요성 (Hargie, Saunders, & Dickson, 1980)

집단상담자는 경청을 통해서 집단원의 메시지에 구체적으로 초점을 맞출 수가 있다.

집단원의 의사소통에 대해서 완전하고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다.

집단원에게 집단상담자의 관심과 흥미를 보일 수 있다.

말을 하고 있는 집단원의 완전하고 개방된, 그리고 정직한 표현을 촉진한다.

상호작용 동안에 ‘타인중심’의 접근법을 발달시킨다.

 

2) 경청의 요소는 청취, 이해, 기억, 반응과 같은 네 가지 요소가 혼합된 것이라 할 수 있다.

 

3) 효과적인 경청습관을 기를 때 유의해야 할 점

- 평가를 하지 말고 들을 것

- 타인의 말을 섣불리 짐작하여 듣지 말 것

- 타인이 말하는 동안 지나치게 메모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 것

- 경청하는 체 하지 말고 진지하게 경청할 것

- 때때로 타인의 말의 내용과 함께 감정에도 관심을 보일 것

 

4) 아무 말 하지 않지만 집단을 관망하면서 무언의 메시지를 주고받는 집단원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집단상담자는 집단원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태도와 능력 외 집 단원과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다른 집단원을 살피면서 그들의 무언의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고 경청해야 한다.

 

5) 집단 상담자의 경청하는데 방해 요인

- 다른 사람의 말의 내용을 진정으로 경청할 의사가 없는 것

- 상대방에게 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대신 자기가 다음에 하고 싶은 말 생각하는 것

- 자신의 역할이나 자기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

- 자신을 타인의 위치에 둠으로 공감하는 태도 없이 상대를 판단, 평가 하는 것

 

7. 반영하기

 

반영이란 집단원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의 본질을 스스로 볼 수 있게 반사 혹은 반영해주는 기술이다. 효과적인 반영은 집단원이 하는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내용 뒤에 숨어 있는 느낌과 함께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 반영하기의 목적

① 말하고 있는 집단원으로 하여금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을 좀 더 인식하게 돕기 위함

② 집단원이 느끼고 있는 느낌을 집단 상담자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의사소통 해주기 위함

예) 집단 상담자가 반영하기 전 다른 집 단원을 향해 “혹시 지금 이야기한 삶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 있습니까? 라며 다른 집단 원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도록 유도 할 수도 있고 집단 전체 원들의 비언어적 반응을 살펴 불수도 있다.

 

8. 명료화

 

- 어떤 중요한 문제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혼동되고 갈등적인 느낌을 가려내어 분명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예) “저는 아버지가 미워요. 너무 내 마음을 상하게 해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생각을 할 때 죄책감이 들어요. 왜냐하면 저는 아버지를 사랑하며 아버지도 저를 사랑 해주었으면 해요.”

이때 상담자가 “학생은 아버지에 대해 사랑과 미움 두 가지 감정을 느끼는 군요. 그리고 이와 같은 두 가지 느낌을 동시에 갖는 것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군요”라고 명료화

 

- 질문, 재 진술, 개방적 질문법으로 자기가 한 말을 명료화 하도록 촉진한다.

 

예) 집단원 : 저는 그 의견에 동의 할 수 없어요. 그 의견에는 너무 많은 모순점이 있어요.

집단 상담자: 모순점이 많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좀 더 말해 줄 수 있나요?

 

-명료화는 집단상담자 뿐 아니라 다른 집단원으로 하여금 말을 명료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집단원의 집단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며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

주의점은 집단원이 문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생각이나 감정이 혼란스럽고 불안정할 때 자칫 나머지 집단원이 흥미를 잃게 할 수도 있다.

 

9. 요약하기

 

집단 상담자는 요약을 통해 주제를 분명히 하고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제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1) 집단원이 이야기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방향을 못 잡을 때

2) 한 집단원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이상 길게 할 경우

3) 집단과정에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 전 주제의 연결로 집단원의 이해도를 높일 때

4) 한회기의 집단이 끝날 때 집단의 전체 활동이나 과정을 요약

- 그날 중요한 내용을, 전체과정을 요약함으로 집 단원들로 상기하고 정리하도록 돕는다.

- 집단 상담자가 집 단원들로 하여금 요약하게 할 수 있다.

 

10. 해석하기

 

해석은 집단 상담자가 표면적 인식을 넘어 그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그의 행동, 사고, 감정에 대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롭게 설명하는 것을 말한다. 즉, 다시 말해 서로 무관한 것 같은 집단원의 말의 내용이나 경험을 서로 의미 있게 연결시키고 그의 행동, 사고, 감정 속에서 숨겨진 패턴이나 문제를 지적함으로써 자신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집단상담자는 해석을 통하여 무의식적 동기를 의식화하도록 도울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하면 집단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해석하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상담에서 해석의 기술을 사용하는 목적 (Hill & O’Brien, 1999)

① 통찰을 촉진하기 위함

해석을 통하여 내담자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동기나 문제에 대해서 보다 많이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사고, 감정, 행동 이면에 숨겨진 진정한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② 내담자의 감정을 확인하고 경험하게 하기 위함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억제함 없이 수용하고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게 되고 뿐만 아니라 각렬한 감정 경험으로 카타르시스와 함께 치료적 효과를 수분한다.

③ 자기 통제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내담자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함

문제의 근원이 자기에게 있으며 문제에 대한 책임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결국 그는 자기감정과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된다.

 

예) “당신은 그동안 여러 차례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몹시 두려워하고 있어요.”

 

* 해석의 절차 (Hill & O’Brien, 1999)

1단계 - 해석을 위한 준비

☞ 집단원을 충분히 공감, 반영함으로써 래포를 형성하고 집단원이 자기 행동이나 문제를 이해하고 숨은 동기를 알고 싶어 하는지, 집단상담자의 해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2단계 – 목적 정하기

☞ 집단상담자가 통찰의 촉진, 감정의 확인, 책임감 제기 중에서 어떤 목적으로 해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주의 상담자가 집단원으로부터 전문가로 인정받고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개인의욕구로 인해 해석 할 수 있다.

3단계 - 해석하기

☞ 상담자가 실제로 해석 : 질문을 던져 스스로 생각을 물어봄으로써 통찰하도록 함으로 써 집단원 스스로 자기 문제에 대해 탐색하도록 촉진할 수 있다. 예) 집단원 : 저는 나름 노력하고 능력도 있다 생각하는데 성적이 답답 해요할 때 상담자 : 현재 000님이 가진 문제는 작년의 실수로 부모님에게 혼나 시험이나 성적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잠재된 탓 아닐까요? ☞다른 방법으로는 시험적이고 잠정적인 해석을 던져 집단원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다. 집단원의 반응에 따라 해석을 강하게 밀고 갈지 수정하거나 약화할지 조절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집단 상담자가 해석 할 때 집단원이 말한 내용보다 앞서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 의식하지 못하는 수준의 해석은 거부 반응을 가져 온다.

4단계 - 추수작업

☞ 집단원에게 해석을 해준 뒤 그의 반응을 살펴보고 그가 해석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부정하거나 거부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대로 받아들인다면 보다 깊이 있는 자기탐색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 다음 작업을 진행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두 가지 검토해야한다. (집단원 받을 준비미흡, 상담자의 해석틀림)

 

 

 

11. 질문하기

 

집단상담 장면에서 집단상담자는 특정 집단원의 문제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거나 문제를 보다 깊이 탐색하기 위하여, 또는 각 정보들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하여 질문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질문이 비효율적일 경우 집단원들이 불쾌감을 느끼거나 스스로를 방어하게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식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 질문의 종류와 형식

① 개방적 질문과 폐쇄적 질문

개방적 질문은 집단원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어떠한 대답이라도 할 수 있게 하지만 폐쇄적인 질문은 집단상담자의 생각이나 판단을 제시하고 특정한 방향으로만 질문함으로써 집단원의 대답을 한정지우는 경향이 있다. . “예” 또는 “아니오”

 

② 간접질문과 직접질문

간접질문은 서술문 형태로 이루어져 완곡하게 물어보기에 표면적으로는 질문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직접질문은 ‘왜’로 묻는 질문이 많은데 이 질문은 심문하는 느낌, 따지는 느낌 등 부정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집단원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대답하게 하기 위해 “궁금합니다.”, “알고 싶습니다.”, “듣고 싶습니다.”와 같은 형식으로 질문을 하게 되면 ‘왜’라고 묻는 의도를 살리면서 보다 적절한 방식으로 질문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③ 이중질문과 질문공세

이중질문 – 한꺼번에 두 가지를 동시에 묻는 것. 집단원으로 하여금 두 가지의 선택밖에는 할 수 없도록 몰아가는 느낌을 준다. 집단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까지도 전달 할 수 있다.

질문공세 – 여러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던지는 것. 집단원이 제대로 대답할 겨를도 없이 일방적으로 질문일 경우가 많다. 집단원은 제대로 대답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무배려)

 

12. 연결지우기

 

- 한 집단원의 말과 행동을 다른 집단원의 관심과 연결시키고 관련짓는 기술

- 집단원이 제기하는 여러 가지 문제관련 정보나 자료들을 서로 관련시키는 기술

 

예) 진주씨에게 할머니를 싫어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난번은 어머니와 누나와 다툰 것, 직장에서 나이든 여직원과 다툰 것 ->오늘은 하늘님이 피드백 해준 것에 대해 다툴 뻔 했어요. 제가 당신에 관한 이야기에서 당신이 의식했을지 모르지만 나이 많은 여성과 사이에 좋지 않은 문제 경험을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집단원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단편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것이 상호 관련된다는 것을 잘 의식하지 못한다. 집단상담자는 통찰력을 갖고 각각의 정보를 의미 있는 것으로 연결 지어 보여줄 수 있다.

집단상담자-집단원간의 상호작용보다 집단원-집단원간의 상호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집단상담자는 연결지우기를 즐겨 활용한다.

 

13. 심적인 지지를 해주기

 

집단상담자가 집단원이 집단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거나 불안해할 때, 또는 어떤 이유로 심적인 상처를 입을 우려가 있을 때 그로 하여금 집단으로부터 후퇴를 하거나 실망이나 좌절하는 대신 용기를 갖고 집단에 임하도록 격려해 주는 것을 말한다. 심적인 지지에 있어서 언어적인 지지도 중요하지만 비언어적으로 표현되는 지지, 예를 들어 부드러운 표정이나 미소, 고개 끄덕임 등의 수단을 통해서도 심적인 지지를 해줄 수 있다.

 

다만 집단원이 집단 활동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반응 또는 파괴적인 행동을 하고 불안이나 불편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심적인 지지를 하지 않아야 한다. 집단원이 경험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부정적인 느낌이나 심적인 경험을 충분히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진정으로 지지가 필요한 경우는 집단원이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미지의 행동을 모험적으로 감행하려 할 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고치거나 없애고자 할 때 등이다.

 

14. 행동을 제한하기

 

집단상담자는 집단원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할 때 그러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야 한다. 집단상담자가 제한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① 지나치게 질문만 계속할 때

방어기제의 한 형태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자기의 느낌을 찾아보고 내적 경험을 하는 대신에 그것을 지성화(intellectualization)함으로써 관심의 초점을 내부에서 외부로 돌리고 자기를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게 된다.

② 제 삼자의 험담을 할 때

특히 집단원이 다른 집단원의 이야기를 제 삼자적인 형태로 이야기 하거나 험담을 한다면 그로 하여금 당사자에게 직접 1:1로 이야기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제 삼자적 형태로 이야기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자기의 진실된 느낌이나 생각을 숨기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피드백 하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비난을 받거나 체면을 상할 우려가 있다고 느낄 때 직접적인 피드백 대신에 제 삼자적으로 이야기하기 쉽다.

③ 집단 외부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을 때

자기노출에 대해 부담이나 불안을 느끼는 집단원은 집단과 관계없는 외부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다. 그런 시간은 집단상담의 궁극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집단상담자는 집단원이 집단 외부의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을 때 적절한 선에서 제한을 하고 그 이야기가 현재 자신의 느낌이나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④ 다른 집단원의 사적인 비밀을 캐내려고 강요할 때

특정 집단원과 관련한 사적인 비밀을 알고 싶고 호기심을 느껴 그에 대해 질문을 하고 대답을 강요하거나 집단적 압력을 가할 경우가 있다. 이 때 집단상담자는 비밀을 캐내려고 강요하는 행동을 제한하고 솔직한 자기노출을 모범을 보여 다른 집단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기를 열어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15. 촉진하기

 

집단상담자는 집단이 보다 활성화되고 모든 집단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집단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적 목표와 집단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배의 선장과 같이 이탈했을 때 방향을 잡아주고 힘들어 할 때는 격려하는 촉진적 역할을 한다.

 

* 집단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유의점

① 집단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도록 돕는다.

집단상담자 자신이 먼저 부정적인 느낌이라도 솔직하게 말하는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집단원이 느낌을 말했을 때는 그것에 대해서 적절하게 강화를 해주고 격려를 함으로써 추가적인 표현을 격려하고 다른 집단원들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한다.

 

② 안전하고 수용적이며 신뢰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쓴다.

 

③ 집단원이 개인적인 문제를 탐색하거나 새로운 행동을 실험해보려고 할 때 격려와 지지를 해준다.

두렵고 어려움이 따르는 일에서라도 집단상담자의 격려와 지지가 있다면, 집단원들은 용기와 도전정신을 갖고 자기 문제를 더 깊이, 다른 각도에서 탐색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행동을 시도해 볼 수 있게 된다.

 

④ 초청 혹은 도전을 통하여 가능한 많은 집단원을 참여시킨다.

집단상담자가 특정 집단원의 문제를 중심으로 의사소통을 하다보면 그 한 사람에게만 관심이 집중되고 다른 집단원들은 소외되기 싶기 때문에 집단상담자는 한 집단원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도 전체 집단원들에게도 관심보이며 전체 집단을 관찰하는 눈을 잃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다른 집단원들이 집단 과정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극을 줄 필요가 있다.

* 자극의 형태

초청 – 어떤 형태로든 집단에 참여하도록 제의하는 것. 소극적인 집단 참여 유도 방법

( “다른 집단원 여러분들은 혹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도전 – 적극적인 집단 참여 유도 방법. 침묵을 지키거나 소극적인 집단원을 자극함으로써 집단에 ‘끼어들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것

 

 

예) 집단원 오늘 집단을 통해 자신이 아주 못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끄러웠으며 다른 집단원 어떻게 생각할까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더 심하게 말하면 이 집단에서 제가 제대로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두려워요.

상담자: 방금 말을 들으니 오늘 집단에서 스스로 열등감과 다른 집단원들이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셨군요..

그러한 솔직한 자기의 느낌을 용기 있게 말로 표현하는 것을 보니 오히려 이 집단에 신뢰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져요. 저는 집단의 발전에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다른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요..

 

⑤ 집단상담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줄인다.

집단원들이 집단상담자에게만 의존함으로써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집단에 참여하지 않고 집단상담자가 무엇을 하라고 시키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집단상담자는 집단원의 자발성을 촉진하고 개입을 최소화하여 집단상담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⑥ 갈등이나 의견의 불일치를 공공연히 표현하도록 장려하고 의사소통의 장벽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16. 강화해주기

 

강화란 집단원의 말과 행동에 대하여 집단상담자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므로 그 특정행동을 조장시키려는 기술이다.

* 강화기술의 활용- 집단분위기 조성, 집단 목표 달성, 자기 노출, 피드백 주고 받기 등

* 강화 방법 – 간단한 말(“그래!”, “옳아”), 비언어적 수단(미소, 시선의 마주침, 고개 끄덕임)

강화가 효과적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집단원이 집단상담자를 신뢰할 뿐 아니라 좋은 느낌을 갖게 해야 한다.

 

17. 저항의 처리

 

집단을 방해하는 요소 중의 하나는 저항이다.

저항의 현상 : 쉽사리 움츠려듦. 참여하기를 꺼려함. 자기노출을 주저함. 과거의 일이나 제 삼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등을 저항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저항이 잘 처리되지 않는 한 집단의 발전은 지연되기 때문에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집단상담자의 기술이 요청된다. 저항을 해석해 줄 때 집단상담자는 특정 집단원이나 집단 전체에게 책임을 전가시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집단상담자는 저항 현상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려는 태도로 임할 필요가 있다.

 

* 저항적인 집단원에 대처하는 방식 (Jacobs 등, 1994)

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

② 1:1 또는 모임이 끝난 후에 그러한 저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상담자에게 저항 :상담자가 중심 역할을 하지 않는다./ 집단원 저항 : 개별상담

 

18. 전이의 취급

 

전이 – 과거의 경험에서 억압된 느낌을 현재의 비슷한 대상에게 표현하려는 현상

집단상담에서는 이 전이 현상이 집단원 상호간에도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집단상담자는 집단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과거가 현재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하여 볼 수 있도록 하고 전이적 행동이 있을 때 잘 처리해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A기린 집단원이 아기 같다는 말에 화가 나고 상대 B 집단원 에게 오해 와 갈등이 생긴 예

 

상담자 개입 : 잠깐 두 사람 멈추어 주세요. A께서는 아기 같다는 말에 무척 마음이 상한 것 같아요. 그 말이 그렇게 기분이 나쁘게 들렸는지 궁금하군요....

C 꽃말: 저도 좋은 의미로 말한 것 같은데 그렇게 화를 내니 의외라는 느낌을 가져요...

집단 상담자: 좋아요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A님에 대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A기린님은 자신의 외모에 잘 수용 못하는 것 같고요. 특히 B님에게는 감정이 있어 보여요. 그런데 그 감정 이라는 것니 보다 과거의 누나에게 느꼈던 감정인 것 같아요 지난번 가족 관계에서 누나가 아기처럼 귀엽다고 놀렸고 어리다고 무시해서 누나를 싫어했다고 했어요. 결국 과거 누나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B님에게 나타낸 것이 아니냐는 거죠 A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군요?

 

집단 상담 중 일어날 수 도 있는 예로 우리가 지금 다루었던 상담의 기술로 전이취급, 초청을 통한 다른 집단원 참여, 상담자가 해석해주면서 통찰을 돕는 열린 질문, 내용 반영, 명료화, 요약하기, 맞닥뜨리기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다.

 

19. 역전이 현상의 취급

 

역전이 – 집단원들에 대한 집단상담자의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정서적 반응

집단상담자가 역전이 되면 그 집단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객관적으로 대할 수도 없게 된다. 이런 경우 집단상담자는 그의 감정을 집단에 솔직히 내어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집단원들에게 오히려 인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전이현상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데 대한 방법적 모델의 구실도 하게 될 것이다.

예) "000집단원의 눈빛에서 어머니의 눈빛이 느껴져서 슬픈 마음이 드네요."

 

20. 적시성에 유의하기

 

집단상담자가 발전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들 중 하나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다.

집단상담자는 앞서 소개한 집단상담의 기술을 적절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감각을 발전시켜야 한다. 래포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과도한 자기노출, 맞닥뜨림은 집단상담 과정에 역효과를 불러올 수가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집단상담자가 적절한 때에 여러 가지 기술들을 동원하여 사용하려면 일반적인 집단역동의 과정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이와 같이 여러 기술들을 활용하여 집단을 이끌어가야 하는 집단상담자는 집단원 개개인과 집단 전체의 준비도에 유의하고 충분한 관심과 경청으로 수용적인 집단분위기를 형성하여 적절한 때에 여러 가지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 참고문헌

집단상담, 이형득외공저, 중앙적성출판사, 2013

집단상담 과정과 살제, Marianne Schneider Corey, Gerald Corey, Cindy Corey, 김진숙외 옮김, Cengage Learning, 2012

집단상담 기법, Gerald Corey, Marianne Schneider Corey, Patrick Callanan, J Michael

Russell, 김춘경외 옮김, Cengage Learning,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