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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en의 다세대 가족치료 : 치료 과정 본문

* 상담이론/- 부부·가족상담

Bowen의 다세대 가족치료 : 치료 과정

남ol 2020. 10. 21. 09:00

V. 치료과정

보웬의 치료과정은 가족구성원들이 정서적 융합에 의해 갖고 있는 불안감을 줄여주고 상호 간에 얽혀 있는 삼각관계의 탈피를 시도한다. 보웬의 가족치료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것은 불안과 긴장으로, 어떻게 하면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분화 수준을 높이느냐에 관심을 둔다.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는 가족문제가 여러 세대에 걸쳐 전달되어 현재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치료적 개입에 앞서 문제를 일으키는 다세대 정서과정의 기본 유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평가면접

평가면접은 신체적 · 정서적 · 사회적 증상에 초점을 두어 제시된 문제력과 그 증상이 그 사람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서 시작된다. 초기 면접은 1회 이상의 회기를 통해 현재의 증상과 관련된 가족구성원의 역기능을 측정하며, 개인력과 핵가족력, 확대가족력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면담의 시작은 증상을 가진 개인이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언제 증상이 발병했는지, 재발했는지 등의 날짜를 확인한다. 증상의 발병은 가족의 정서적 기능이나 스트레스 사건과 시간적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한 관련성을 파악한다면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는 단서를 얻을 수 있다.

 

(1) 핵가족력의 조사평가

남편과 아내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시작하여 연애시절 전후로 이들의 경력, 증상, 연애 동기와 결혼 동기, 구혼, 신혼생활환경, 결혼기간 동안의 별거나 이혼 고려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 본다. 첫 아이를 언제 가졌는지, 이사를 했는지, 배우자의 직업력은 어떠했는지,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다.

 

(2) 확대가족력의 평가

평가면접에서는 모계와 부계를 모두 살펴보고 현재의 핵가족의 위치를 탐색, 각 친척의 출생일, 사망일, 사망원인, 교육배경, 건강력, 장수, 직업력, 결혼력, 출산력, 이사 등 다양한 정보에 대해서 평가를 해야 한다.

 

가족평가면접의 내용

누가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가?

핵심증상은 무엇이며,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IP와 가장 가까운 관계체계는 누구인가?

핵가족의 정서기능 양상은 어떠한가?

핵가족의 정서과정은 어떠한가?

무엇이 문제의 심각성에 영향을 미치는가?

확대가족에 대한 정서적 단절이 있는가?

예후는 어떠한가?

치료의 중요한 방향성은 무엇인가?

가족의 관계체계는 어떠한가?

현재의 스트레스원은 무엇인가?

가족원은 얼마나 잘 분화되었는가?

가족의 적응 수준은 어떠한가?

가족은 어떻게 불안을 다루는가?

어느 가족원 간의 삼각관계가 존재하는가?

가족정서기능의 역사적 유형은 어떠한가?

가족생활주기에서 나타나는 가족불안 수준은 어떠한가?

과거에 경험한 스트레스의 양과 현재 기능을 비교하면 어떠한가?

부부관계의 과정을 통해 한쪽 배우자의 기능이 현저히 개선된 반면
다른 한쪽 배우자의 기능은 의미 있게 감소되었는가?

 

2. 치료과정의 3 단계

1) 불안 감소 단계

먼저 가계도 작업을 하면서 핵가족 정서과정에서 개인과 가족의 스트레스를 탐색하고 그에 대한 가족의 대처와 반응 유형의 순환과정을 탐색하면 변화가 필요한 관계방식을 발견할 수 있다. 핵가족에서의 증상과 연루된 삼각관계와 가족 투사과정은 흔히 핵가족 역사에서 형성된 불안과 원가족에서 형성된 미분화된 불안에서 비롯된다. 상담사와 내담자는 가계도 작업을 통해 핵가족과 원가족을 넘나들면서 현재와 과거를 연결짓고 있는 불안의 실체를 찾아낸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가족의 문제를 보다 확장된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체계 내에서 자신의 불안 형성과정과 불안과 증상과의 연관성에 대하여 통찰을 얻게 된다. 상담사는 과정질문을 통하여 내담자가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두도록 돕고, 자신이 관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체계적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과거의 이야기가 재구성되고 재해석되면서 불안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된다.

 

2) 변화 계획 수행 단계

내담자가 보다 확장된 맥락에서 증상을 보게 되고 자기 자신에게 초점 두기가 가능해지면, 내담자는 점차 중립적 위치에서 가족체계를 바라보게 되고 사고와 감정체계를 분리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단계에서 상담사는 내담자가 가족체계 내에서 변화된 행동을 위하여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방향과 변화 목표를 설정하고 변화 계획을 내담자와 함께 세운다. 이 때 상담사는 내담자가 변화를 위해 계획된 행동을 가족에게 돌아가서 수행할 때 예상되는 가족구성원들의 감정반사행동에 대하여 과거의 익숙했던 행동 유형으로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대비시킨다. 이 단계에서는 탈삼각화, 관계실험, 자기 위치 지키기 등의 새로운 유형을 실행하도록 격려하고 돕는다.

 

3) 변화 노력을 수행하고 일반화하는 단계

한 사람의 가족구성원이 분화되는 경험을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다면, 다른 가족체계도 분화된 관계방식을 사용하여 반응하게 되므로 기능적으로 관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가족은 이전보다 평온해진 상태에서 새로운 관계방식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족체계는 보다 향상된 분화수준으로 변화되어 문제해결 능력과 대처 능력이 향상된 안정된 체계로서 기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가족 외의 일반 상황에서도 새로운 분화된 관계유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사회 속에서도 기능적으로 적응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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