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슈탈트 집단상담 : 주요개념, 목표

게슈탈트 집단상담은 정신분석가 프리츠 펄스(Fritz Perls,1893~1970)가 창시한 게슈탈트 이론을 중심으로 퍼얼스의 직제자인 어빙 폴스터(Erving Polster)가 최초로 집단상담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개발되어왔고, 효과적인 집단상담의 방법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게슈탈트 집단상담은 주로 세 가지 전혀 다른 이론적 배경, 즉 정신분석학과 현상학—실존주의 그리고 형태주의(Gestalt) 심리학의 영향을 받아 발전되었다고 한다.(Enrigh, 1970)

 

1. 주요개념

1) 게슈탈트 (Gestalt)

게슈탈트란 전체(whole), 모양(shape), 형태(form)등의 독일어이다. 이는 완결, 근접성, 유사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하나하나 ‘의미있게 조직화된 전체 혹은 형태’를 뜻한다. 다시말해 부분들이 지각적 전체로서 통합되는 독특한 양식이라는 뜻이다.

이는 개인 안에 있는 욕구나 감정이 하나의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져서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욕구나 감정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게슈탈트가 형성된다.

 

2) 인간관

다음의 8가지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①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② 인간은 통합된 부분들로 이루어진 복합물이다.

③ 인간은 내,외적 자극에 대해 반응할 방법을 선택하며 세상에 대한 행위자이다.

④ 인간은 모든 감각, 사고, 정서, 지각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⑤ 인간은 자기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⑥ 인간은 과거와 미래를 경험할 수 없으며 현재에서만 자기 자신을 경험할 수 있다.

⑦ 인간은 환경의 한 부분이며 따라서 환경과 분리하여서 이해될 수 없다.

⑧ 인간은 인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다.

 

3) 전경과 배경

게슈탈트 이론은 인간생활을 형태(전경과 배경으로 구성됨)의 점진적 형성과 소멸의 과정으로 본다. 그리고 적응에 대한 기준이 바로 이 형태의 형성과 소멸의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전경이란 어느 한순간에 우리 의식의 초점이 되는 것을 말하고, 초점 밖에 있는 인식 대상은 배경이라고 한다.

Perls에 따르면, 정신적으로 건강한 개체(사람)란 이 형태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 방해받음 없이 비교적 잘 진행되는 사람을 말한다. 다시말해, 매순간 개인이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선명하고 강하게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그것은 전경에서 다시 사라져 배경으로 물러난다.

게슈탈트가 생성되고 해소되는 반복적 과정을 ‘알아차림-접촉주기’라고 부른다.

징커는 ‘알아차림-접촉주기’ 를 다음과 같이 여섯단계로 설명했다(Zinker,1977,pp.96~113).

배경에서 어떤 유기체적 욕구나 감정이 신체감각의 형태로 나타나고 이를 개체가 알아차려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흥분)를 동원하여 행동으로 옮기고 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를 해소한다.

그러나 개체가 게슈탈트 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혹은 게슈탈트를 형성했어도 이의 해결을 방해받았을 때 그것은 온전히 배경으로 물러나지 못한다. 이러한 완결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게슈탈트’ 혹은 ‘미해결과제’라고 말하며 이러한 미해결과제는 배경으로 물러가지 못한 채 중간층에 머물면서 계속 전경으로 떠오르려하기 때문에 다른 게슈탈트 형성을 방해한다.

이러한 형태의 생성 및 소멸의 과정을 방해하는 원인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 외적 세계 및 자기 지체에 대한 각성이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2) 스스로 욕구와 행동을 억압하므로 좋은 형태의 형성을 방해하는 경우.

 

4) 반복회귀 게슈탈트

미해결과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전경으로 떠오르지 못하고, 그렇다고 배경으로 물러나지도 못한 채 중간층에 머물러 있으면, 이는 개체의 삶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미해결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에서 반복적으로 추구되는 행동동기를 ‘반복회귀 게슈탈트’라고 부른다(Kim&Yontef,2013;Polster&polster,1974).

상담장면에서 내담자가 보이는 주제 혹은 증상들은 이러한 반복회귀 게슈탈트 작용이다.

이렇게 쌓인 과거의 미해결과제가 지금-여기에서 살아 움직이며 표현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2. 게슈탈트 집단상담의 목표

게슈탈트 집단상담에서 추구하는 최종목표는 집단원의 알아차림과 접촉의 증진에 있다. 집단원이 순간순간의 경험을 알아차리도록 도움으로써 그의 행동과 감정에 대하여 통찰 내지는 명확한 각성을 얻도록 하려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겠다.

1) 집단 구성원들의 성장 촉진 : 집단 구성원이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감을 갖게 함으로서 그들의 인격적 성숙을 촉진한다.

2) 집단원의 자각 형성 : 개인의 전경이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의를 둘 수 있는 자발적인 의식형태를 말한다. 자각의 촉진은 그 자체가 치료적 속성을 가지고 있다.

3) 각 집단원의 내적 분열 통합 : 집단원의 인격에서 분열되는 부분 (사랑, 미움, 의무, 소망)들을 찾아내어 서로 대화를 시킴으로써 분열된 부분들을 통합시킨다. 이러한 통합을 위해 상담자는 집단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도록 시킨다.

4) 불안의 수용 : 집단원들이 느끼는 불안을 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분으로 수용하고 다룰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