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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슈탈트 집단상담 : 상담단계, 상담기법

남ol 2020. 9. 19. 09:00

5. 게슈탈트 집단상담의 전개 양상

하르만은 피얼스의 개인심리 발달 5단계를 집단 작업의 전개양상에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집단전개 양상을 제시했다.

1) 피상단계(chiche lever) : 집단 구성원 간에 접촉은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관계로 깊은 내면을 노출시키지 않는 단계이다. 흔히 집단 초기 성원들의 행동은 예견 가능한 형태로, 점잔을 빼고 예의 바른 행동을 하는 등 상황에 맞는 학습된 행동을 할 뿐이다. 따라서 서로 간의 관계는 매끄럽지만 진정한 접촉은 없다.

2) 공포단계(phobic) 또는 연기단계(role playing level) : 이 단계에서 성원들은 역할연기를 하므로 자신의 모습은 없고, 그들이 연출하는 여러 가지 역할들만 눈에 띈다. 여기서 집단 구성원들은 진정한 자신들이 아닌, 자신은 어떠어떠해야 한다라는 측면을 연기할 뿐이다. 이때 그들은 장에서 서로에 대해 지지적이거나, 적대적이거나, 혹은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등 여러가지 행동을 하지만 항상 타인으로부터 기대된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할 뿐이다.

3) 교착단계(impasse) : 리더가 위의 두 단계를 좌절시키고 그들의 불안을 직면시키면 이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집단은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느낌을 갖게 된다. 옛 행동은 더 이상 소용없게 되고, 새로운 행동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 한다. 성원들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텅 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때 집단상담자는 성원들의 의존욕구를 지적하고, 그것을 탐색하게 하든가 혹은 성원들로 하여금 더 깊이 빠져들어 머물러보도록 격려함으로써(Beisser,1970) 성원들로 하여금 스스로 교착 상태를 벗어나게 도와 줄 수 있다.

4) 내파단계(implosive level) : 이 단계에서는 성원들이 많은 에너지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앞의 단계들과는 구별된다. 하지만 성원들은 에너지를 자기 안으로 집결시키고 있기 때문에 흥분되거나 초조한 상태로 있으며 두려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 단계에 들어오면 교착상태를 극복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탐색해 들어 갈 수 있게 된다. 집단은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폭발하기 직전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피얼스는 이 단계를 죽음의 층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응축함으로써 마치 긴장성 마비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단계의 후반에 오면 성원들은 차츰 한 사람씩 자신의 긴장을 표현하면서 그 긴장의 의미와 방향성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집단 상호작용을 통해 차츰 서로 간 신뢰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5) 폭발단계(explosive level) : 이 단계에서 성원들은 웃음을 터뜨리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분로를 폭발하기도 한다. 이때 폭발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집단전체는 하나가 되어 갈등으로부터 해방되는 단계가 된다. 이 단계에서 에너지는 밖으로 향하고 성원들은 무언가 진정한 감정을 표현했다는 기분을 느낀다.

이러한 각 단계에서 집단 전체는 마치 하나의 개체처럼 앞의 단계들을 하나씩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집단 성원들은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성장한다.

 

6. 게슈탈트 집단 촉진 기법

집단의 응집력을 높여주고, 개별 성원들의 내면적 갈등과 더불어 집단주제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치료적 작업을 이끌어주기 위해 여러 가지 게슈탈트 집단 촉진기법들이 있는데. 우선 중요한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지금 여기에 초점 맞추기

막연하고 추상적이며, 자기개방 보다 자신과 무관한 타인에 대한 이야기, 지금 보다 과거나 미래에 대한 이야기등의 방식이 의미 있는 집단 작업으로 이어지기 어려움을 알리고 말해진 내용들이 집단 내에서 , 그것도 지금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그리고 경험되고 있는지 말하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제를 상상하거나 분석할 필요 없이 직접 맞닥뜨려 직면하고, 경험하며, 또한 그에 대해 어떤 반응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방식을 통해 문제를 꺼내놓은 당사자는 물론 성원 전체가 그 문제를 명확히 볼 수 있고, 함께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2) 무엇에 대해 말하기기를 누구에게 말하기로 바꿔주기

집단 초기, 특히 무엇에 대해 말하기는 있을 수 밖에 없으나, 그것이 길어지면 집단의 생동감이 줄어들고 깊이 있는 작업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

문제들에 대한 단순한 생각차원이 아니라, 실존적 만남을 통한 체험이 이루어지기 위해 실제 집단 안에서 지금-여기에서 누구에게 말하기로 바꾸어 줌으로 생생한 실제 상황을 통해 당사자들 뿐 아니라 성원들 모두가 그 과정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문제 해결에 보다 깊은 수준의 접촉이 일어나게 한다.

 

3) 내용 보다는 과정에 초점 맞추어 반응하기

성원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내용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히 문제해결 중심으로 치닫게 되고, 따라서 추측이나 분석, 충고, 제안 또는 비난이나 비판등 비생산적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내용이란 사실상 개념적으로 설정된 것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재 현상을 무시한 채 그것만 좇아가면 금방 막혀버린다.

반면 과정이란 신체감각, 감정, 욕구, 생각, 상상, 환상, 행동, 행동패턴 등 매순간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들을 뜻하는 바, 이것을 따라가는 것은 매우 의미 있으며 알아차림과 접촉을 가능하게 해준다.

리더는 성원들이 말하는 내용을 주의해서 듣되, 거기에 매몰되지 말고 항상 동시에 어떤 과정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살펴서 그것을 자각시켜주고, 피드백 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흐름의 반응이 곧 프로세스의 반응이다.

프로세스는 개인의 내면에 흐르는 미세한 프로세스, 개인과 개인 사이에 일어나는 개인 간 프로세스, 그리고 집단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면 시간의 경과에 따른 그것의 프로세스의 세가지 차원이 있다.

내용적 반응

순애 : 수일씨, 달이 참 밝지요? 어쩌면 저렇게 밝고 아름다워요?

수일 : 보름달이니까 밝지요. (내용적 반응)

순애 : 수일씨, 저기 보세요. 나뭇잎들이 빨갛게 단풍이 들었어요!

수일 : 가을이니까 당연히 단풍이 들지요. (내용적 반응)

과정적 반응

재순 : 어제 뉴스에서 탈북 주민들이 중국 공안들에게 잡혀 가는 모습을 봤어요. 너무나 무서웠어요. 그리고 탈북 주민들이 참 불쌍했어요.

형석 : 나도 봤어요. 정말 비참하더군요.

그런데, 재순씨 마음이 참 따뜻하군요! (과정적 반응)

재순 : 그렇지만 제가 아무 것도 못 도와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어두어져요.

형석 : 죄채감이 드시는가 본데,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한번 찾아 보면 어떨까요?(과정적 반응)

 

개인 내 프로세스 : 위의 예에서, 수일의 무덤덤한 반응 때문에 순애의 마음은 답답하고 화가 일어나는 마음이었을지 모른다. 따라서 순애의 개인 내 프로세스는 좌절감, 혹은 분노감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간 프로세스 : 순애와 수일 사이의 개인 간 프로세스는 순애의 지속적 애정교류 욕구를 수일이 지속적 좌절시키고 있는 것이 두 사람 간의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 수일의 내면에서 어떠한 개인 내 프로세스가 작용하여 이러한 개인 간 프로세스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탐색하도록 조명해 줌으로써 두 사람 간의 프로세스를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집단 전체의 프로세스 : 집단작업 과정에서 성원들이 모두 자기 개방을 꺼려하고, 사소한 가십꺼리에 매달리거나 혹은 지속적 침묵이 이어지는 상황일 때, 리더는 어떤 집단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는지 탐색해서 조명해 줄 필요가 있다.

 

4) 자기 지각을 책임지기

집단 응집력이 높아지고, 성원들 간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되면서 성원들은 심도 있는 집단 작업을 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개별 성원들의 내면에 침잠해있던 미해결과제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된다. 이때 흔희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다른 성원들에게 투사함으로써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리더는 이런 프로세스를 신속히 발견하여 그것을 자각시켜줌으로써 당사자로 하여금 자신의 지각(가령, 투사)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5) 실험의 사용

게슈탈트 집단치료 방법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실험의 사용이라고 할 수 있다.

게슈탈트 집단에서는 단순히 언어적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실험에 참가함으로써 성원들은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자신의 성장에 중요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kim&Daniels,2008) 성원들은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하여 무언가를 해보거나 경험하게 된다. 실험에서 집단원들의 말은 단지 언어적 개념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신체감각, 정서, 상상, 행위, 언어 표현의 차원으로 확장됨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통찰이나 발견이 가능해 진다.

게슈탈트 치료는 알아차림을 증진시키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삼고 있는데, 실험은 종종 이러한 목표에 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집단원들로 하여금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경험으로부터 어떻게 도망가는지 알아차리도록 도와주는데 유용하다. 또한 실험은 개인의 행동영역을 확장하고,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며, 양극성을 발견해내고, 성격 내부의 갈등적 요소들 간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며, 내사를 쫓아내어 재통합하고(Zinker,1977), 표면에 머물고 있는 성원들의 의식을 좀더 깊이 탐색하도록 도와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실험에는 다양한 종류들이 있으며, 여러 상황에서 이미 널리 사용됨으로써 정형화된 것들도 있는데, 이들은 특별히 기법이라 부른다. 실험과 기법의 차이는 실험이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개인에게 맞춰서 제작되는 맞춤옷이라면, 기법은 미리 만들어져 있는 정형화된 기성복과 같은 것이라하고 할 수 있다.(Melnick&Nevis,2005)

이러한 실험과 기법은 게슈탈트 치료 현장에서 혼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치료자는 실험을 제안할 때, 실험에 앞서 대상이 된 성원의 에너지 수준, 방어 수준, 불안 수준, 선택 가능한 행동 범위, 라포 형성의 정도 등에 따라 실험의 정도를 조절해서 제안해야 한다. 실험을 할 때는 가급적 내담자의 수준에 맞춰 쉬운 것부터 시키는 것이 좋다. 때로는 어색해하는 내담자에게 직접적 지시를 해줌으로써 내담자는 그것을 따르기만 하면 되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지시는 구체적이며 간결해야 하며, 다른 성원들의 충분한 지지가 있을 때 효과적 실험이 시행될 수 있다.

실험의 종류에는 머무르기, 현재화, 추상적 진술을 구체화하기, 최소한의 진술을 확장하기, 과장하기, 투사적 대화, 반대로 하기, 한바퀴 돌기, 메타퍼 사용, 언어를 행동화 하기, 실연, 환상 작업, 억제기법, 빈의자, 꿈 작업, 숙제 등이 있다.

 

* 실험 종류

(1)감정에 머무르기 (Staying with the feelings) : 내담자는 자신의 미해결 과제를 회피하지 않고 일정 시간동안 직면하게 하여 이를 해소하도록 돕기 위한 기법이다. 이 기법을 통해 접촉경계혼란으로 인해 해결되지 않은 감정을 회피하거나 방어를 일삼는 데 익숙한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직면함으로써 미해결 상태였던 감정을 해소 완결하게 된다.

(2) 차례로 돌아가기(Making round): 집단의 분위기 조성 혹은 집단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맞닥뜨림의 형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보통 어떤 집단원이 모든 집단원에게 직접 표현해야 할 것 같은 감정을 일반적으로 말로 표현했을 경우 집단상담자는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집단원이 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믿지 못해라고 했을 경우, 집단상담자는 그 집단원로 하여금 모든 집단원들에게 한 사람씩 차례로 돌아가면서 나는 당신을 믿지 못해하고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을 직접 말로 표현하게 한다이렇게 함으로 각성을 촉진하게 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 집단상담자가 임의로 말의 내용을 택해서 이 활동을 할 수 있다.

(3) 빈 자리(The empty chair): 이 기술은 집단원이 갈등상태에 있는 어떤 감정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개인이 지니고 있는 다른 측면의 감정을 잡단활동 장면에 마련되어 있는 빈 자리에 투사함으로써 스스로 확실히 체험하고 각성케 하려는 것이. 예를 들어 한 집단원이 화를 잘 내는 행동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원망하고 있다면 원망하는 감정을 빈자리를 향하여 털어놓게 한 후, 즉시, 직접 그 빈 자리에 가서 앉아 그의 화내는 행동에 대한 역할을 떠맡게 한다. 어떻게 함으로써 화내는 행동에 대하여 지식화하거나 이야기만 하기 않고, 직접 화내는 행동을 하는 자가 되어 그것을 각성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려는 것이다.
  (, 한 내담자가 교회와 어머니와 그리고 남편에 대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치료자는 이를 빈 의자를 향해 말하도록 시켰다. 그녀는 교회가 자신을 도덕적으로 지나치게 통제하며, 어머니는 자기를 집에서 내보내려고 하며, 또 남편은 자기에게 적개심을 갖고서 무뚝뚝하게 대한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때 치료자는 그녀에게 교회와 어머니 그리고 남편을 빈 의자에 앉혀놓고 불만을 이야기하도록 시켰는데, 그녀는 이 작업을 통하여 빈 의자에 앉은 대상이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에너지들이 대부분 자기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혹은 태도들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 자기 자신이 도덕적으로 매우 엄격하여 자신을 통제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떠나고 싶어 했고, 또 남편에 대해 자기 스스로가 매우 적개심을 갖고 매우 무뚝뚝하게 대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녀의 이러한 부정적 감정들은 자신의 지나치게 엄격한 내사(환경과의 관계방식에서 타인의 주장이나 행동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동화하지 못한 채 남아 있으면서, 개체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악 영향을 미치는 타인의 행동방식이나 가치관-내담자에게는 지나친 어머니의 통제방식-)부분들에 대한 갈등에게 비롯된 것이었는데, 그녀는 이제 자신의 내사 부분들과의 타협을 통해 성숙한 여성으로서 적합한 수준의 욕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과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업은 처음에 외부 대상에 대한 피상적인 태도에서 시작되었으나 차츰 내재적이고 심층적인 측면(내재화된 부모의 가치관, 내적 욕구)으로 옮겨 갔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의 내부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고 함으로써, 외부로 투사했던 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해결이 가능해졌다. 이 단계에 와서 비로써 실제적인 외부의 문제(교회의 모순적 태도, 어머니 자신의 문제 등)도 더욱 확실히 드러나고 올바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비난하지 않음으로써 객관적으로 문제인식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따라서 어머니에 대한 새로운 이해도 하게 되었다. (Zinker,1977))

(4) 신체언어(Body language): 집단상담자는 집단원들의 신체적 단서에 유의하고 이를 지적해 줌으로써 개인의 각성을 촉진시킨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것은 곧 신체적으로 일어나는 것과 상통한다고 보는 견해에 의해, 신체적 단서에 강조점을 두는 것은 전일체로써의 인간에 대한 이 모형의 신념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신체적 언어를 정확히 판독하는 기술을 매우 중시한다. 예를 들면, 어떤 집단원이 손으로 의자의 손잡이를 딱딱치고 있다면, 집단상담자는 그 행동을 지적하되 당신의 손이 그 의자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라고 말한다. 집단상담자의 질문을 통해서 그 집단원의 행동에 대한 해석은 하지 않, 오히려 집단원 스스로 그 의미를 이야기하게 한다.

(5) 질문형을 진술형으로 고치기: 이 모형에 따르면, 혼히 질문이란 혼동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정직한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 집단상담자는 진정한 의미의 질문과 다른 이유 때문에 이용되는 질문을 구별하기 위해 한 가지 손쉬운 방법은 진술문으로 바꾸어 보게 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 집단원이 나는 바른 말을 잘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 이 집단에서의 나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면 다름 집단원이 이에 반응하여당신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라고 질문을 할 수 있다. 아주 정직한 질문같이 보이지만 실제상 나는 당신의 견해에 찬동할 수 없다라는 진술이다.

(6) 뜨거운 자리(The hot seat): 개인의 자기각성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활용되는 기술이다집단상담자가 이 활동을 소개한 다음, 집단원 중에서 자기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 한 명이 나와 집단상담자의 자리와 마주보고 있는 빈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를 괴롭히는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게 한다. 그러면 집단상담자는 이에 대하여 직접적이고 공격적으로 맞닥뜨린. 그 집단원과 집단상담자 사이에 어떤 결론에 도달했다고 느낄 때까지 그 문제에 대하여 현재의 감정상태로 공격적인 상호작용을 한다(보통 10~30). 다른 집단원들은 특별한 허락없이는 그 집단원과 집단상담자 간의 상호작용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진술한 바와 같이, 이 모형에서는 집단원들로 하여금 순간순간의 경험을 보다 명확히 각성하도록 돕기 위하여 집단상담자는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맞닥뜨림으로 개인이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하는 하나의 적극적인 시도다.

 

* 참고 문헌

중앙적성출판사 / 집단상담 / 이형득 저/ 2002.09.09.

학지사 / 집단상담의 이론과 실제 / Gerald Corey, 김명권 역/ 2015.03.17.

학지사 / 게슈탈트 심리치료 / 김정규 저/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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